제31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행사 및 경북시각장애인 복지대회가 22일 오전 11시 안동탈춤공연장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김광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 김태웅 안동부시장, 정찬석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장 등 내빈 다수와 경북시각장애인협회 회원 및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하고 안동지회가 주관하며, 경상북도와 안동시, 삼성전자 은하수봉사팀이 후원했다.

식에서 김이희(포항시), 양헌수(포항시), 장종환(김천시), 전상경(영양군) 씨가 모범장애인으로, 유시용(영천시), 윤주애(포항시) 씨가 유공민간으로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황화자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상임고문은 "인류는 흰지팡이가 상징하는 의미를 정확히 인식해야 하며 시각장애인의 신체를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제반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석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시각장애인이 마음을 놓고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 분야별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달라"며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의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에 앞서 오전 9시30분 안동역을 출발해 안동중앙신시장을 거쳐 안동탈춤공연장으로 이어지는 흰지팡이 대행진이 있었다. 오후 1시부터는 문화체육행사 및 노래자랑 등이 펼쳐졌다.

흰지팡이의 개념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공식 채택됐다.

1931년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개최된 국제 라이온스대회에서 흰지팡이의 기준이 설정되고, 그 후 미국의 페오리아시에서 개최된 라이온스클럽대회에서 "페오리아시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흰지팡이에 대한 최초의 법률이 제정됐다.

1962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시각장애인에게 흰지팡이를..."을 주장하며, 시각장애인의 기본 권리를 주창하고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이후 1980년 세계맹인연합회가 10월15일을 "흰지팡이날" 로 공식 제정하여 각국에 선포했다.

우리나라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최로 10월 15일을 전후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처에서 기념식 및 부대 행사를 열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흰지팡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한 것은 1972년 도로교통법에서다.

              <관련사진>

2010-10-22 13:44:44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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