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1시 안동 목성동 주교좌 성당에서 전 가톨릭상지대학 총장 류강하 신부의 장례미사가 열렸다.

두봉 레나도 주교의 주례로 진행된 이번 장례미사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 신도 1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가는 길을 애통해 했다.

두봉 레나도 주교는 미사에서 "최근 투병 중에도 신부시절 내핍해 모은 재산을 대학(가톨릭상지대)측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교육 선구자"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193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69년 사제 서품을 받고 사목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서울 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경북 의성본당을 시작으로 안동 목성동본당, 영주본당 주임,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지도신부,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지도신부 등을 거쳤다.

1974년 지학순 주교 구속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결성 때부터 가톨릭농민운동에도 적극 가담했다.

지난 1993년부터 2004년까지 가톨릭상지대학 제5대 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퇴임 후 아프리카 케냐에서 5년간 선교봉사활동을 하다 지난해 6월 은퇴했다.

자신의 70년 인생사를 담은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란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장지는 예천군 지보면 농은수련원 성직자 묘역에 마련됐으며, 11일 오전 11시 삼우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054)858-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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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9 16:49:38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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