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요, 아침은 자셨니껴? 올 자에 나가보이 고딩어가 천지 삐까리시더. 워예 서울서 학교 댕기는 아들래미는 별일 없다이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안동사투리 경연대회가 11일 오후 2시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일반인과 학생 등 총 21명이 참가했다. 초등학생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참가자들은 우스꽝스런 제스처와 구수한 안동사투리를 무대에서 선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투리 전문가로 이뤄진 3명의 심사위원은 사투리 구사 능력, 내용의 참신성, 연기력, 관중호응도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상금으로 30만원, 우수상 20만원, 장려상은 15만원이 전해진다.

이재춘 안동문화원장은 "안동사투리는 다른 지방과는 다르게 저속하지 않고 점잖은 품격을 가지고 있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안동말이 촌스럽고 격이 낮은 사투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잘 가꾸고 다듬어 후대에까지 계승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이 주관하며 안동MBC가 후원했다.

                <관련사진>

2010-11-11 15:55:42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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