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안동시 와룡면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안동시 가축의 73%에 해당하는 12만1천223두가 매몰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매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17일 현재 11만8천133두의 가축에 대해 매몰 작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발생지역외에 지역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남은 3천90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매몰 작업을 완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돈으로 재산으로 매몰지를 확보하거나 여러 농가가 힘을 합쳐 매몰지를 구하는 농민들이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수동리의 이준혁씨는 자신의 농장이 구제역과 관련 살처분 매몰 처분이 내려지자 1억3천여 만윈의 자금을 투자해 가축을 매몰할 땅을 구입하고, 자신의 가축뿐 아니라 이웃 농가의 가축 등 1천여 두의 가축을 매몰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풍산읍 수리의 안규열 농가 외 13농가는 매몰할 땅을 구입하지 못하자 각 농가가 가축 1두에 1만원씩 매몰지의 주인에게 주기로 하고 매몰지를 선정해 안동시에서 매몰 작업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농민들이 구제역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안동시 동안동농협 조합원들은 조합차원에서 생석회 무료배포, 방역 등 자발적으로 구제역 확산을 막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안동시는 방역에 필요한 생석회의 공장 재고분이 부족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9천포 외에 긴급하게 단양 등지에서 생석회를 구입하고 있다.

이 같은 생석회 품귀 현상은 구제역 방역을 위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도에서 만일을 대비해 생석회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안동시는 농수산식품부에 발생지역 공급을 우선으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번 구제역으로 인해 안동지역 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권영세 안동시장의 지시로 소 상공인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사진>

2010-12-17 14:23:0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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