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남아있다.

  안동시는 문화관광부 선정 6년 연속 최우수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1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지난해 관람객에는 미치지 못하는 89만여명 축제장을 찾았으며, 지난해 축제의 경우 행사기간 열흘 가운데 추석연휴 등 휴일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축제 기간 중 안동을 찾는 관광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관광객 중 70%가 외지인 관광객인 것으로 집계됐고, 외국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이번 안동국제탈춤축제는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으며, 예전부터 축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 또 다시 지적되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특히 음식에 관한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음식은 역시 제일 민감한 부분 이였고, 가장 많은 지적이 나온 부분이 음식의 질과 가격에 관한 문제였다.

  10월4일과 7일에 축제장을 찾은 김승구씨(33,풍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장을 찾았다." 며 음식에 대해선 "예전에 축제장에서 음식을 사먹었다가 맛이 형편없고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그 후로는 절대 축제장에서 먹지 않는다."며 "안동사람이면 누구나 여기서 돈을 주고 사먹지 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기완씨(38,영주)는 "휴일이라 가족들과 축제장을 찾았고 점심으로 간고등어를 시켜 먹었는데 진짜 간고등어는 아닌 것 같다."며 "음식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안동관광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음식의 질과 가격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각 음식점마다 '음식 맛/서비스 평가서'를 배치하고 우편함을 설치했으며, 축제가 끝나고 평가서에서 나온 문제가 있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내년부터는 신청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34,요식업)는 "축제기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지만 예년에 비해 매출이 줄어 결국 남는 건 없을 것 같다."며 "지난해엔 부스 대여료가 220만원 이였던 것이 이번엔 440만원이다." "물론 영업장 면적이 2배로 늘긴 했지만 음식점을 찾는 사람은 되레 줄었다." "지난해엔 강변쪽 난간을 이용해 테이블을 놓을 수 있어 지난해나 이번해나 들어가는 테이블 수는 같다."며, "부스대여료, 인건비, 재료비 등 하루에 1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려야 영업이 되지만 그렇지 못했고, 내년에 또 다시 나와야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음식의 질에 대해서는 "솔직히 안동사람들은 다 알기 때문에 여기 와서 잘 먹지 않는다. 값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건 솔직히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자선 사업하는 사람이 아닌데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영업을 하지는 못한다."고 말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탈춤축제기간 동안 점심, 저녁 매일 2차례 음식점 위생 점검을 담당했던 보건소 관계자는 "음식에 관한 질이나 가격문제에 대해서는 보건소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점검을 하지는 못한다."며 "위생상태에 대해서는 이번 축제기간동안 단 한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음식의 질이나 가격에 대한 문제는 요식업 관계자와 관광객들의 요구사항이나 불편한점 등을 반영해 새로운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안동국제탈춤축제의 기본방침에서 예년에 비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해 축제장을 찾은 권재익씨(31,용상)는 "예년에 비해 직접참여 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아이들을 위한 체험장이라 나이 먹은 사람이 가서 체험하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월1일 축제장을 찾은 독일인 6명의 관광객들은 2일간의 일정으로 축제장을 찾았고 한결같이 "탈춤에 대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체험장에 대해서는 역시 아이들을 위한 행사 인 것 같다며, 또한 축제장에서 쓰레기를 버리는데 휴지통이 없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중 평일 이였던 10월1일과 2일, 4일, 5일에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휴일에 비해 많이 없자 몇몇 영업장에서는 부스를 닫고 영업을 안 한 것 또한 문제점 이라고 지적됐다.

  '안동국체탈춤페스티벌' 이제 정말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 나기 위해선 이런 사소한 문제들 까지 해결책을 찾아 앞으로는 완벽을 기해야 되며,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측은 해마다 비슷하거나 똑같은 공연이나 시연으로 인해 축제에 식상해 있는 안동시민들에게 탈을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우리 축제의 전형을 찾아 환영받는 축제로 만들어 진정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 나갈 때이다.

                     <관련사진>

  
  
  
  
  
  

▷ 체험장은 아이들로 넘쳐난다

 

▷ 만원짜리 간고등어(?)

 

▷ 4천원짜리 소고기 국밥

 

▷ 3만원짜리 전어회

  

2007-10-08 03:40:57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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