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는 13일 오전 경북 최대 현안인 과학벨트 입지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논리와 지역이기주의가 결합한 입지선정과 불공정한 평가에 의해 입지가 결정될 것에 크게 우려하면서 과학벨트 지역유치를 염원하고 공정한 평가 촉구를 위해 단식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불합리한 평가기준과 방식 개선 △헌법상 가치인 균형발전 촉구 △삼각벨트와 같은 나눠먹기식 정치벨트 논의 중단 등을 강력히 촉구하며 도청 집무실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이번 단식은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과 과학벨트 유치 염원을 쟁취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하게 되었다’며 ‘도지사로서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국제과학벨트와 거리가 먼 평가지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잘못된 지표는 잘못된 결과를 보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평가기준과 방식으로는 글로벌 과학한국을 성취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헌법에서도 명시한 균형발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측면에서도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천명했다.

김 지사가 집무실에서 과학벨트 유치 염원을 담아 공정평가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도내 3대 종교계 대표들과 경상북도의원 63명 전원, 경상북도 체육회 및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위로 방문해 그 뜻을 함께 했다.

이날 불교계 은혜사의 혜안스님 외 3명, 천주교계 대구가톨릭교구청 이용길 신부 외 4명, 기독교계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부회장인 영천 문화교회의 이관영 목사 외 5명 등을 비롯해 경상북도 체육회 이사단, 경상북도의원 63명 전원이 김 지사를 위로했다.

방문자들은 과학벨트는 국가의 백년대계인 동시에 균형발전을 위해 선정과정이 공명정대해야 하고 그 결과도 국민들이 납득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일부 정치논리와 지역이기주의가 결합해서 입지선정이 되면 국책사업으로 또다시 국론이 분열되는 사태가 올 것이라 경고하며 정부 측에 올바른 평가를 해주기를 촉구했다.

또 "경북(G)·울산(U)·대구(D)는 조국의 근대화와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과학벨트 성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며, "과학벨트가 반드시 성공해서 대한민국이 웃고 지역이 풍요로운 희망의 미래를 위해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하고 성과를 바로 창출할 있는 곳으로 입지가 선정되고 또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상북도의회 이상효 의장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유치와 함께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대정부 전면투쟁마저 불사할 것이며, 남은 기간동안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전 도의원이 올인 해 나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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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16:22:3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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