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안동사투리경연대회가 15일 오후 2시 안동문화원의 주관으로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총 18개 단체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해 온 원고로 진한(?) 안동사투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우스꽝스런 제스처와 아기자기한 소품 등 지난해 보다 내용과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지면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평가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3명이 사투리 구사 능력, 내용의 참신성과 구성력 등을 점수로 매겨 순위에 따라 상금을 수여한다.

안동사투리는 다른 지방과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한 어휘나 종결어미를 특징이며, 말투가 저속하지 않고 점잖은 품격을 지니고 있어 날로 표준화 되어가는 지역의 방언을 보존하기 위해 안동문화원이 주관해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이재춘 안동문화원장은 "이 대회를 계기로 안동말이 촌스럽고 격이 낮은 사투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잘 가꾸고 다듬어 후대에까지 계승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2011-11-15 16:31:1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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