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가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중소기업 국제기구로부터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우수 브랜드'로 선정돼 태평양 연안국가 중소기업인들에게 글로벌 상품개발 비즈니스 모델로 소개된다.

이에 따라 안동시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는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3회 APEC 중소기업 실무그룹(SMEWG-Small and Medium Enterprise Working Group) 총회에서 '지역 브랜드의 글로벌화 성공 사례'로 글로벌 기업전문가들에 의해 제품과 마케팅 기법, 합리적인 회사운영 방식 등이 자세하게 소개된다.

이번 APEC 중소기업 실무그룹 총회에서 안동간고등어는 14일 오전, 방콕 그랜드-밀레니엄 수쿰빗 호텔에서 '한지역-한제품(One Village One Product) 글로벌 상품화'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전통 재래시장인 어물전 상품이었던 안동간고등어가 어떻게 브랜드화 돼서 백화점과 홈쇼핑 등 현대적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수출상품으로 떠올라 글로벌 브랜드화를 이뤄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한다.

또 안동간고등어를 모델로 태평양 연안국가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글로벌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안동간고등어에 대한 연구발표는 일본 미쓰비시 화학 테크노 리서치 주식회사 (Mitsubishi Chemical Techno-Research Corporation) 키치이토(Kiichi Itoh) 이사가 맡았으며, 중소기업 상품의 세계화를 위해 전개하고 있는 '한지역-한제품 글로벌 상품화 운동'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성공 모델로 안동간고등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키치이토 이사는 '전통지식의 현대적 복원-안동간고등어를 세계의 식탁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주)안동간고등어의 회사개요와 함께 지역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창출 전략 및 그 개발과정과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 등을 분석·설명한다.

또한, 키치이토 이사는 안동간고등어를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향후 과제로 (주)안동간고등어와 중소기업청이 공동개발한 명품생선 공동브랜드인 '청어당'의 잠재적인 산업화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지속적인 브랜드화 노력을 적극 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역-한제품(OVOP) 글로벌 브랜드화 운동' 정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교(Ritsumeikan University) 히로시 무라야마(Hiroshi Murayama) 교수도 이 날 세미나를 통해 안동간고등어에 대해 초기 시장수요 파악으로 블루오션 시장 선점과 산·학·연·관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 그리고 상호협력을 통한 제품개발 및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수산물품질인증, 식약청 HACCP 등 공인 품질인증 획득에 이어 세계 10여개국 수출과 미국에 이은 중국 합작공장 추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점을 안동간고등어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발표한다.

총회 참석을 앞두고 조일호 안동간고등어 대표는 "안동간고등어 제품의 세계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 안동간고등어는 물론이고 국내산 생선의 브랜드화와 '선택과 집중'이라는 창업초기의 경영방침을 더욱 강화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PEC 중소기업 실무그룹 회의 태국총회에는 모두 21개 나라가 참가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안동간고등어와 보령머드팩코리아 등 2개 브랜드가 선정됐고,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 전체에서는 모두 17개 상품이 우수브랜드로 선정돼 안동간고등어와 함께 소개된다.

2011-12-14 11:11:28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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