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이사장 류진한)와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임형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3일과 24일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과 함께 하회마을의 다양한 전통과 대를 이어가며 전승되고 있는 정월대보름 세시의례와 풍속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보름 세시행사는 유네스코로부터 살아 있는 유산적 가치로 평가 받고 있는 '하회마을 주민들에 의해 수 백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과 풍습'을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과 풍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3일 저녁 6시부터 우리 민요와 가요, 통기타, 장승 퍼포먼스 등으로 흥을 돋운 후 7시부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기원제와 풍등날리기, 달집태우기 등의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쥐불놀이와 만송정 솔숲과 백사장을 거닐며 떠오르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달집태우기에는 2012년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를 찾은 100만 관광객이 직접 소원을 적은 10만 여장의 소원지와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삼신당에 소원을 적어 매단 15만 여장의 소원지를 함께 불살라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대보름날인 24일 아침 7시에는 하회마을의 주산인 화산(花山)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서낭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리고, 이어 중당(中堂)인 국신당(國神堂)과 하당(下堂)인 삼신당(三神堂)을 돌며 제사를 올린다.

제사를 지낸 후에는 하회별신굿의 절정인 길놀이와 지신밟기, 양진당과 충효당 종가에서의 탈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마을회관에서는 방문객들에게 귀밝이술과 부럼을 깨는 풍습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각종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 된다.

류진한 안동하회마을보존회장은 "이번 정월대보름엔 부용대 위로 떠오른 보름달만큼 넉넉했던 우리 조상들의 나눔의 참 뜻을 되새겨보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다."며 "세계유산 하회마을로 관광객 여러분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2013-02-21 12:38:22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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