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청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전후해 금융기관 등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내 일선 경찰서들은 각 시·군에 위치한 금융기관과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제2금융기관에 대한 방범체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금융기관이나 현금을 많이 치급하는 업소의 안일한 대처가 범죄를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경찰서는 3일 시골 우체국에 침입, 현금 6만원을 훔친 A군(18.고3)을 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2일 오전 11시 40분께 인적이 드문 안동 외곽지역의 한 우체국에 침입, 책상 위 소형 금고 속에 들어있던 지폐와 동전 6만1900원을 훔치다 특별방범활동을 펴고 있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A군은 창문을 통해 우체국에서 빠져 나오다 보안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창문을 통해 우체국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당시 창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원 김모씨(38)는 "현금을 취급하는 곳에서 보안시스템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자체 보안 점검 등을 허술하게 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범죄취약지역이나 외곽지역일수록 자체 보안점검을 더욱 철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주부 이모씨(56)는 "이번 경우는 호기심이 많은 10대 였기에 망정이지 전문 절도단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면 엄청난 피해는 물론 명절을 앞두고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동경찰서 관계자는 설 명절을 전후해 범죄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 강·절도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금융기관이나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의 자체 보안·시설점검 등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8-02-03 15:24:25 / UGN 경북뉴스(ugnews@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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