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초록환경연합(상임대표 박종규)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의 반대하며, "안동운하건설에 결사반대 한다."며 시위 중이다.

지난 6일부터 안동시청 앞에서 10일간 시위를 가지고 23일에는 신한은행 앞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운하에 필요한 적정 수심(6m이상), 100m 폭의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바닥을 긁고 제방을 쌓아야 한다. 그러면 반만년을 이어온 강, 하천의 생태계는 완전히 파괴된다."며 "자연 생태계를 말살하는 운하건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종규 안동초록환경연합 상임대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3시간, 버스, 트럭으로 5시간이 걸리나 정부에선 시속30km로 운행해 2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시속 30km낼 수 없다."며 "결국 운하로 4일이나 걸리게 된다. 속도가 경쟁인 시대에 이정도 인내를 가지고 운하를 이용하려는 화주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연합대표는 '운하건설에 따른 인프라로 지역경제활성화가 될 것이다.'라는 점에서도 "그건 배가 잘 돌아다닐 때 이야기이다."며 "탄 없는 탄광촌을 어떻게 됐냐?"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대운하 건설경비 문제에 대해서도 "민자유치를 한다면서 결국 국세쓰기로 가닥 잡은 정부! 40조원을 들여 아무짝에도 못쓰고 생태계 말살만 하는 대운하는 동양 최대의 목조다리 월영교와 너무나 흡사 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합대표는 "7,8월 장마나 태풍 시즌이면 우리나라 같이 하상계수가 높은 지역에선 강의 제방이 넘치거나 터지면 유래 없는 대홍수를 각오해야 될 것이다."며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국운의 부흥인가? 민족의 재앙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될 때다."며, 계속해서 서명운동과 함께 시위의 뜻을 밝혔다.

이들이 주장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반대, 정부는 운하건설을 위해 좀더 많은 전문가들의 소견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통해 진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4·9 총선에서 여권이 이명박 대통령의 '1호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그 누구도 공약으로  내놓고 있지 않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관련사진>

2008-03-23 09:45:37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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