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웅부공원에서 유교의례행사 중 하나인 전통혼례를 계승하기 위한 실제 결혼식이 18일 오전 11시에 치러졌다.

  이날 300여 명의 하객과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인 신랑 이케타 유지(31)씨와 신부 김지훈(30, 안흥동)씨의 혼례식은 이곳을 찾은 안동시민과 관광객들로 하여금 옛 선현들의 삶을 몸소 체험하고 전통혼례의 정취와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치러진 전통혼례는 많은 하객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신랑 행렬을 신한은행 앞 문화의 거리에서 출발하도록 하였으며, 집례 선생님이 전통식으로 홀기를 부르며 사회자가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하며, 하객과 관람객의 흥을 돋우었으며, 혼례식 전˙후에 이뤄진 경기민요와 풍물패 공연은 혼례행사를 축하했다.

  또한, 이날 혼례행사는 교의를 탄 신랑이 취타 4명, 수문군 4명, 함을 진 친구들, 기러기 아범, 부모 친지들과 함께 신한은행 앞 문화의 거리를 출발하여 시민의 종을 거쳐 대동루까지 함께한 후, 영가헌 마당에 준비된 혼례순서에 따라 식을 거행했다.

  한편, 예식 후 신랑신부는 부모님과 함께 행복출발 기념타종을 했으며, 하객들에게 맛있는 떡과 과일 등을 나눠 주는 등 전통방식을 재현해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을 자아냈다.

                  관 련 사 진

2007-03-18 20:28:53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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