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3일 안동 풍천면 병산리에 소재한 병산서원 내 존덕사에 자라는  배롱나무 6그루를 보호수로 지정, 경상북도 고시(제2008-165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호수로 지정된 배롱나무 6그루는 류성룡(柳成龍)선생 살아생전 제자들을 가르치던 병산서원 안에 후손 류진 선생의 위패를 모셔서 향사를 올리는 사당 '존덕사'를 건립하던 1614년경 심어진 나무들로 수령이 390여년으로 추정되며 키는 6~9m, 나무둘레가 80~90cm에 이르러 그 수령이나 크기, 역사성으로 볼 때 희귀목으로 보호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배롱나무는 7월~9월 100일 동안 꽃이 피고지다를 반복한다고 '백일홍'으로 이름 지어 졌으며 나무껍데기 없이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청렴결백한 선비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해 선비들과 연관된 서원이나 정자 옆에 으레 몇 그루씩 볼 수 있지만 생장속도가 늦어 잘 보존된 군락은 그리 흔히 볼 수는 없다.

병산서원에 진분홍색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그 풍광에 반해 일부러 한 여름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경북도 관계자는 "보호수로 지정되는 배롱나무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관리인을 지정하게 되며 병해충을 비롯한 각종 위해로부터 우선적으로 보호를 받는 법적 지위를 누리게 된다." 며 시민들에게 중요한 산림자원인 보호수의 보호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008-04-04 13:30:44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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