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도소(소장 한재준)는 7일 오후 2시 소내 대강당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봉축 대법회는 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수용자들이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제작한 연등이 대강당을 수놓은 가운데 영주 안정포교원 백재 스님(교정위원)을 비롯한 백산 스님(거창 학천사), 덕치 스님(김천 구룡사), 30여명의 신도와 불교를 신봉하는 수용자 2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온 누리에 충만하길 기원했다.

봉축 대법회를 통해 백제 스님은 "비록 이곳에 육신이 갖혀 있음을 고통스럽게만 느낄 수 있지만 기도와 참회, 정진으로써 깊은 신심을 낸다면 육신을 벗어나 마음은 한없이 자유로울 수 있다"며 "세상에 대한 원망과 수용자에 대한 비난, 교도관에 대한 불만 등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들이다"고 설법했다.

또한, 백제 스님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부처도 되고 중생도 되는 것이다"면서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마음 밖에서 깨우침을 찾지 말고 마음 안에서 깨우침을 찾을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항상 같이하시길 기원 한다"며 법문을 마쳤다.

특히, 봉축법회에 이어 축하공연단이 준비한 스포츠댄스, 경기민요, 부채춤, 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수용자들과 외부인사들이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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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18:07:31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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