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절학교 전통 혼례시연단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안동시온 재단을 찾아 전통혼례를 시연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가졌다.

안동 예절학교의 주관으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전통혼례를 시연하는 할아버지(정승기, 74) 할머니(황공남, 73)는  올해 결혼 49주년을 맞는 부부며 시온재단(안동재활원, 안동요양원, 안동단비원)에 계시는 분들로 직접 신랑·신부가 되어 옛 혼례의 설렘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하객으로 참석한 여러 어르신의 축하 속에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측은 떡과 음료수 및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해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으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밝고 명랑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시연단장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전통적인 효 가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준비된 행사"라며 "어버이날을 맞아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경로 효친 사상을 베풀어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가 됐으면 한다."라고 행사를 준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안동 예절학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라져가는 전통 예절을 전승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통예절 시연단은 전통의례인 관·혼·재·례 등에 대하여 10여 차례의 해외공연과 100여 차례의 국내 공연을 갖는 등 안동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려 안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혼례를 올린 할아버지는 "내년이 우리 부부 금혼식인데 올해 이렇게 다시 결혼식을 올리니 너무 좋다."라며 "첫날밤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관련사진>

2008-05-08 16:08:31 / 피현진(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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