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효친 사상의 발로로서 안동 지역 곳곳에서 경로잔치가 풍성하게 열렸다.

오늘 열린 경로잔치는 안동시청 집계 164곳이었으며,  행사는 불특정 다수의 '애향청년단체, 마을 부녀회 등에서 행사 준비를 위해 재활용품 수거 비용 등과 십시일반 모은 비용으로 경로잔치, 효도관광까지 준비하여 경로효친 사상의 모범을 보였다. "정말 잘 대접받았다. 오늘 늙은이들이 제대로 대접받았다."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안동이 '추로지향'이요 '충효의 고장' 임을 여실히 알려 주었다.

특히 용상시장에서는 용상자율방범대 및 용상 새마을 금고, 생활안전 협의회가 후원하는 경로잔치에 1천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용상교회 사물 팀의 사물놀이를 들으며, 정성껏 준비한 술과, 음식을 대접받았다.

용상자율방범대장(김한구)은 "매년 명절과 어버이날에 어르신들을 모신다."라며 "미약하게나마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잡수셔서 너무 흐뭇하고 오히려 더 잘하지 못하는 우리가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경로당에서는 이색적인 음식을 대접 하는 등 각 마을, 동, 아파트, 통단위로 조직된 부녀회에서 가까운 경로당이나 노인대학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고 아버님 어머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잔치에 참석한 한 할머니는 "타지에 있는 자식보다 더 낫다."라며 "너무 잘 대접 받아 더 없이 좋다."라고 말했다.

안동지역의 이같은 경로사상은 어제, 오늘 생겨난 것이 아니라 경(敬)사상을 바탕으로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전통으로 안동시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표방하면서 더욱 빛을 보고 있다.

               <관련사진>

2008-05-08 17:05:06 / 피현진(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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