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동양문화연구원' 류동학 원장은 안동·예천이 도청 후보지로 공동신청키로 한 곳이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331.6미터 주산 검무산은 서울의 진산인 342미터의 북악산과 높이가 비슷하고 내성천과 낙동강이 함께 어우러진 전형적인 배산임수, 장풍득수(臟風得水)의 형이다고 밝혔다.

이 곳은 백두대간을 척추로 북쪽에는 봉화, 예천으로 이어지는 문수지맥이 검무산에 이르러 넓은 풍산뜰을 안고, 남쪽은 태백산 낙동 정맥의 지맥인 보현지맥이 청송, 영천, 포항 경계 보현산을 지나 의성 비봉산을 휘돌아 검무산을 마주보며 봉화산으로 다시 솟아나는 곳이다.

풍수지리적인 입장에서 본 도청후보지는

양기풍수(陽氣風水)는 집단의 풍수를 논하는 것으로 수도, 도청, 시, 읍 등이 이에 해당하며, 보국(保局)의 크기에 따라 수도, 도, 시, 읍, 부락 등으로 분류하는데 보국이 아주 넓으면 나라의 수도가 될 수 있다. 그 보다 적으면 도청 소재지가 될 수 있다.

수도나 광역식·도청 소재지는 기세가 장엄한 산맥의 정기를 받는 곳으로, 큰 산과 큰 강이 어우러져 장풍득수의 국세를 이뤄야 한다.

즉, 서울은 한북정맥이 끝나는 지점에 있으며, 한강과 조화를 이룬다. 부산은 낙동정맥의 정기와 낙동강이, 대구는 비슬산과 낙동정맥의 팔공지맥이 낙동강과 조화를, 대전은 계룡산과 금강이, 광주는 호남정맥의 무등산과 영산강이 각각 조화를 이뤘다.

이렇듯, 안동 풍천면 갈전리·도양리·가곡리 일원과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금능리 일원은 도청 후보지로 이러한 풍수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서쪽으로는 내성천이 백두대간의 봉화군 물야면 선달산(1236m)에서 시작해 영주시를 지나 삼강리에서 낙동강과 금천과 합류하고, 동남쪽은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일월에서 발원한 반변천과 안동시내에서 합류시키면서 후보지역 앞을 따라 동에서 서로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지역으로 두 강과 백두대간의 두 지맥인 문수지맥과 보현지맥이 남북으로 마주보면서 지형을 형성하는 지역이다.

풍천면 갈전리 일대를 보면, 이곳에서 주산에 해당하는 산은 검무산(331.6m)으로 문수지맥에 있다. 문수지맥은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 태백산으로 내려오다가 양백지간인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있는 옥돌봉(1244m)에서 시작돼 안동지역과 내성천 동쪽의 예천군 보문·호명·지보면의 진산인 학가산(870m)에 이른 다음 다시 보문산에 이르고 또다시 검무산에 이른다.

검무산의 청룡에 해당하는 동쪽은 가일마을의 주산인 정산(井山,289m)과 하회마을의 주산에 해당하는 화산(花山 328m)이 있고, 우백호에 해당하는 서쪽은 소검무산이라는 거무산(227m)과 호명면 산합리의 가일산(143,1m)과 금릉리 뒷산인 봉황산(200m)이 있으며, 문수지맥의 주맥은 가일산에서 금릉리 지역을 통과해 회룡포가 있는 비룡산에서 끝맺는다.

또한, 남쪽의 조산에 해당하는 지형으로는 검무산에서 낙동강 넘어 보이는 병풍처럼 펼쳐진 산으로 문수지맥과는 완전히 다른 산의 지맥으로, 산은 강을 넘지 않는다는 풍수의 대원칙에 따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완전히 다른 지맥을 형성하는데 이 지맥이 보현지맥으로, 이 보현지맥 중의 한 갈래가 병산서원 앞의 병산과 마늘봉을 형성해 검무산을 멀리하여 병풍처럼 서있다.

이와 같이 도청후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을 척추로해 북쪽과 서족으로는 문수지맥이 동쪽으로는 드넓은 풍산뜰을 감싸안고, 남쪽으로는 낙동정맥의 지맥인 보현지맥이 자리하고 있는 등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으로 갈라졌던 산의 지세가 돌아서 다시 합쳐지는 곳이다.

한편, 해명동양문화연구원 류동학 원장은 "이 지역은 내성천과 낙동강 사이에 있는 산맥과 강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명당지역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도양리·가곡리 일원과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금능리 일원)

2008-05-13 16:09:15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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