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안동 웅부 전국 한시 백일장' 및 기로연이 15일 안동시 웅부공원 일대에서 전국 한시 동호인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백일장 및 기로연은 (사)박약회 안동시지회가 주관하며, 시제인 축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과 압운(押韻)·동(東)·동(同)·풍(風)·숭(嵩)을 넣어 칠언율시의 한시를 짓는 것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다.

백일장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찬찬히 시제를 살펴본 후 일필휘지(一筆揮之)로 한시를 완성해 나가기 시작해 어느새 하나의 근사한 한시가 완성시켰다.

백일장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시제가 너무 어렵다."라며 "그래도 내가 1등이다."라며 너털 웃음을 지으셨지만, 장원은 멀리 대전에서 오신 김종구(남·76)씨가 받아 상금 50만원과 안동시장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장원을 받은 김종구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내가 장원이야?"라며 오히려 반문을 하고는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 외 차상(2명)에는 각 상금 30만원, 차하(3명)에게는 상금 각 20만원, 참방(10명)에게는 상금 각 10만원, 가작(20명)에게는 상금 5만원과 박약회 안동지회장 상이 주어졌다.

한편, 예안향교주관으로 국학 진흥원 소강당에서는 지역 어르신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로연 행사가 11시에 열렸다.

기로연은 옛날 기로소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이 국가에서 베풀어 주던 잔치로 오늘 날 젊은이들에게 노인 공경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경로 효친사상의 분위기를 우리사회에 확산 시키는 계기로서의 의미 있는 유교문화 행사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정체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관련사진>

2008-05-16 00:01:2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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