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미관과 노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동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도'가 올바른 광고 문화를 장착 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도심에 난립하고 있는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해 안동시는 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유동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도'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4만여 장의 불법 광고물이 수거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화동과 용상동, 동문동에서는 노인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 수거한 광고물은 지금까지 3만719장으로 모두 618,000원(불법 유동 전단지 장당 10원에서 30원, 1인1회 최대 5만원 이내로 제한) )의 보상금이 지급돼 노인회원들의 복지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안동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가지와 간선도로, 주택가 등에 불법 광고물들이 늘어나면서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고, 더군다나 야밤 유흥가 주변에는 청소년 유해 전단지 등이 살포되어 청소년 탈선 등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나 올해 단속 5건에 과태료 1,630,000원 부가에 그치는 등 단속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단속을 하더라도 현수막과 전단지 등 불법 광고를 한 업체 및 업주가 "나만 그렇냐?"는 식으로 반발해 그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동시는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 놓고 있으나, 예산 및 인력 부족과 야밤에 몰래 행해지는 불법에는 어쩔 수 없이 뛰 따라 가는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안동시는 불법 현수막 등 제거에 민간 업체를 선정해(오는 7월1일 시행) 단속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안동시청 및 기관단체, 시민단체 등도 지정된 장소가 아닌 전봇대나 주택가 담벼락, 가로수에 현수막을 거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어 민간에 협력업체에 위탁 되었을 시 관리감독 등의 문제와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는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태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J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던지는 대출 전단지 때문에 항상 입구가 너저분하다."라며 "그나마 낮엔 치우기라도 하지만 밤엔 낮부터 쌓인 광고용지가 동네를 쓰레기장으로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런 불법 광고물의 홍수를 막으려면 시민들부터 나서야 한다.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합법적인 광고물 부착이나 현수막 부착으로 깨끗한 도시 안동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안동시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단속의지로 단속을 강화해 나간다면 유동 불법 광고물을 수거하는데 드는 예산도 아낄 수 있고, 쾌적한 도시 안동을 만드는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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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12:48:4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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