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지역 농민과 공무원이 '춘양목 사랑모임(회장 황기동)'을 결성해 종자채취와 묘목 재배, 분재기술연구 등의 활동으로 백두대간을 지키고 있다.

▷춘양목 묘목

춘사모 관계자에 따르면, 봉화지역 특산물인 춘양목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2003년 3월 춘양목 사랑 모임(춘사모)으로 결성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춘양목이 남벌 되면서 지역에서 수령이 일정 수준 이상인 춘양목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보호림으로 지정돼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황기동(44세) 회장 외 17명은 춘양 양묘사업소의 기술 지도를 받아 춘양목 살리기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FTA협상으로 마땅한 대체 작목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지역 명품인 '춘양목'을 일찍부터 준비한 춘사모에서는 매년 춘양 인근지역의 우수한 춘양목에서 우량의 종자를 집적 채취하여 파종 및 재배한 묘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18 농가에서 50만 주의 묘목을 생산·판매하여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춘사모에서는 지난 2007년 식목일에는 봉화군청에 춘양목 묘목(3년생) 1,000그루를 식재한데 이어 올해 식목일에는 도립공원 청량산에 1,000그루를 식재하는 등 춘양목 보급 및 홍보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춘사모 관계자는 "일반가정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도록 묘목을 화분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라며 "꾸준한 보급을 통해 가정마다 춘양목이 한 그루 이상씩 심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2008-06-30 19:13:0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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