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최근 미래의 신성장 동력사업의 하나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유치키로 하고 전 군민이 발 벗고 나섰다.

봉화군은 경상북도가 충북대 신원섭교수(산림치유포럼 부회장)에게 의뢰한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입지예정지 조사결과 봉화군 문수산 일대가 접근성을 제외한 자연생태, 인문사회환경, 개발 가능성 등 모든 입지항목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립수목원 예정지인 춘양면 서벽리 일대는 봉화군에서도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춘양목 군락지와 백두대간의 고봉인 구룡산, 옥석산, 도래기재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우수한 지형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두대간을 훼손하지 않고 주변을 개발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수목원 예정지는 영남과 강원을 잇는 경계지로 수목분포 또한 온대와 한대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수목이 분포하여 우리나라 수종연구에도 가장 적합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봉화는 소나무 재선충 청정지역이라는 것도 타 지역에 비해 봉화가 갖는 최대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또한, 수목원 예정지 내에는 고랭지약초시험장과 춘양목 군락지 및 춘양목 산림체험관이 있고 오토캠핑장등의 기반과 여건을 갖추고 있는 등 최고의 입지여건도 구비하고 있다.

그리고 입지 여건 중 약점으로 지적된 접근성 부분도 중앙고속도로의 개통과 영주-봉화 간 4차선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대, 대구에서 1시간 40분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향후 동서 5축, 남북 6축 고속도로가 봉화를 통과하도록 계획되어 있어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어 문제 될 수 없다는 것이 봉화군 관계자의 말이다.

봉화군에서는 미래의 자원인 수목관련 인적자원을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숲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6개월 과정의 숲 해설사 52명을 양성하여 서벽춘양목군락지 등에서 숲 해설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산림청이 인증하는 숲 해설사 양성에 사업비 120백만 원을 투자하여 약 120명의 숲 해설사를 추가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7월 4일부터 개강했다.

봉화군 차원에서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시책추진과 홍보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자칫 삶이 무료해지거나 도시를 탈출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소나무 향기 그윽한 숲 속의 이상향이자 생태계의 寶庫인 봉화를 찾아 떠나보자! 

'청량산이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웠다!' 

우리나라 생태계의 寶庫 봉화는 경상북도의 최북단에 있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고장이다.

백두산에서 출발한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동해를 벗 삼아 남하하다가 본격적으로 내륙으로 접어드는 봉화, 백두대간 마루 금이 동서로 나누어지다 비로소 남북으로 얼굴을 바꾸는 곳이다.

백두대간 전체를 받쳐주는 중요한 요충지점이며 우로는 태백산, 좌로는 소백산이 기둥이 되고 백두대간의 능선 32km와 낙동정맥이 병풍처럼 감싸 안은 풍요로운 땅 봉화는 춘양면 구룡산과 강원도 태백시 황지에서 시작된 시냇물이 봉화군 명호에서 합류되어 본격적으로 낙동강이라는 명칭을 얻고 이곳을 시발점으로 하여 봉화를 휘감아 경남 김해까지 1,300리를 흐르며 영남의 메마른 대지를 비옥한 옥토로 바꾸는 영남인의 젖줄이자 생명수가 된다.

이 시대 최고의 청정지역이자 누구나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유토피아의 고장으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을 만큼 미래를 위해 예비해둔 땅이 바로 봉화이다.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씨는 나의 문화기행답사기에서 "이제 나는 봉화로 가는 길을 버리고 낙동강을 따라 다시 청량산으로 향하여 안동으로 들어간다. 옛날에 퇴계가 청량산이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웠다고 하더니 나는 지금 차라리 그 청량산으로 갈지언정 봉화엔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만큼 이 시대에 마지막으로 아끼고 보존해야 할 곳으로 인정하는 곳이 바로 봉화다.

또한, 봉화는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말한 영남의 길지인 닭실마을과 정감록에서 말하는 10승지가 2개소나 위치할 만큼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간직한 산자수명하고 살기 좋은 안식처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태환경의 寶庫 봉화는 서울시의 2배가 넘는 1,201㎢의 광활한 면적에 인구라고는 고작 3만 5천이 살고 있으니 인구밀도가 전국의 최하위일 만큼 손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체면적의 83%가 임야로 이루어져 있고 산림면적 중 30%를 춘양목이 차지할 정도로 예로부터 춘양목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춘양목은 대부분 궁궐을 수축하거나 중축하는 사용되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소나무다.

하늘을 향해 곱게 굳게 뻗은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국민의 기계와 활기찬 기상을 나타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상징적인 나무가 춘양목이다.

과거에는 지역발전을 위한 효자나무로 각광받아 왔고 지금도 봉화의 자연경관과 산림문화의 중심축이 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봉화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가치와 경쟁력을 가진 나무가 될 것이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때가 묻지 않고 잘 보존된 봉화의 자연환경은 가히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종의 식물과 동물이 분포하는 곳이 기도하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서식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 봉화이며, 세계 최남단의 열목어서식지인 백천계곡이 봉화에 있으며, 청정지역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반딧불이가 군 전역에 다량으로 서식할 만큼 오염되지 않은 곳이 봉화이다.

야생동물연합에 따르면 2003년 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경북 봉화와 울진 삼척 등 야산에서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이 지역에는 100여 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양구와 함께 우리나라 최대의 산양서식지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 봉화이다.

자연과 유·불·선의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봉화는 전국 최고의 정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서원, 사찰, 누각 등이 군 전역에 산재되어 있고 특히 89점의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청량산의 산세는 크지 않으나 연이어 솟은 12봉우리(일명 6·6봉)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주축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꼽힐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리보전, 공민왕이 노국공주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五馬臺)와 청량산성, 퇴계 이황과 그의 제자들이 줄기차게 탐방하던 퇴계학의 성지로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 주세붕, 김생, 최치원 등 수많은 당대의 석학과 명현들의 수련 및 득도 장소로 각광받던 곳으로 가는 곳마다 숱한 전설과 사연이 남아있다.

금계포란(金鷄抱卵)형국으로 영남 최고의 길지로 꼽히는 닭실마을과 춘양전의 이몽룡의 생가인 계서당,  만산고택, 송석헌, 만회고택, 쌍벽당, 충제유적등 수많은 고택과 종택등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국보제 201호인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과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석포대현 열목어서식지, 조선후기 5대 사고지 중 유일하게 보존되었던 태백산 사고지, 청량사와 축서사, 각화사와 현불사 등 많은 사찰과 봉성향교 등 역사문화자원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봉화이다.

봉화군은 어느 한곳 옛 선열의 숨결이 묻어나오지 않는 곳이 없고 곳곳이 문화유산이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살아있는 박물관인 셈이다.

영남의 소금강 - 청량산과 이벤트의 고장!

봉화에는 영남에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도립공원 청량산(870m)과 하늘다리, 문수산(1205m), 청옥산(1,227m)등 수많은 명산이 있고 낙동강과 무수한 계곡이 산재되어 있다.

▷'07년 봉화 은어축제 기간 중 은어잡이 체험 모습

봉화는 계절 이벤트가 있는 곳으로 봄에는 물야 약수제, 여름에는 은어축제[7. 26~ 8.3(9일간)] 가을에는 송이축제[9.27~9.30(3일간)], 봉성돼지숯불요리 축제, 겨울에는 환상선눈꽃열차 운행되고 있는 등 봉화에 가면 4계절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들 축제 모두가 청정지역 봉화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도시민들에게 청정봉화를 홍보하고 주민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최고급 먹거리의 대명사… 송이!

백두대간의 제일 청정지역 봉화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대한민국대표브랜드 송이버섯과 한약우이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밤낮 기온차가 전국최고일 정도의 변화무쌍한 봉화의 기후는 봉화의 농특산물을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드는데 특히, 저장성과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봉화의 송이버섯은 마사토의 토질과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라 세계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대표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봉화송이의 제철은 9월~10월의 추석 무렵으로 이 시기의 봉화는 송이향기로 군 전역이 진동할 정도로 많은 양의 송이가 생산되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즐겁게 한다. 특히 이기간에는 봉화송이축제가 열려 송이축제도 관람하고 직접송이도 채취해 보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봉화송이는 송이 중 최고으뜸으로 인정받아 인근지역에 비해 kg당 3~5만원, 강원도지역에 비해 5~15만원이나 차이가 날만큼 높은 가격인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청궁, 당귀 등 5가지 한약재를 먹으며 청정한 지역에서 사육된 봉화한 약우는 일반 한우보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25% 더 함유하고 쇠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유량이 일반 한우 보다 월등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 맛과 질면에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지역내에는 약 4천여두의 한약우가 생산되고 있는데 향후 보다 체계적인 사육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어 도시민들의 식탁에 안정적인 먹을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봉화하면 생각나는 것은 민물고기의 귀족 '은어'이다. 청정지역 맑은 물속에서 길러낸 봉화은어는 맛이담백하고 쫄깃쫄깃하여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지정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맛과 당도가 뛰어난 세계30대 명주로 인정받은 산머루와인과 고추, 복수박, 은어, 대추, 청량산수박 등 최고의 먹을거리가 도시민과 미식가들을 손짓하고 있다.

가족단위 명상 및 체험거리의 천국- 봉화!

봉화군의 자연환경은 전국최고로 임야의 수목 중 30%가 소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화에 들어서면 마치 소나무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반나무의 10배에 달하는 소나무의 피톤치드는 스트레스와 업무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안겨다 준다.

또한 100년 이상의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는 봉화에선도 최고의 삼림욕 대상지로 각광을 받는 지역으로 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이면 명호면 일대 낙동강의 래프팅 체험은 맑은 낙동강 물과 청량산이 어루러진 한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며 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고 특히 35번 국도변을 따라 안정적으로 펼쳐지는 코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이색적인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연접한 청량산 등반도 가능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에는 내성천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에 가족모두가 참여해 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과 재미를 더 할 수 있다.

7월말을 전후해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맨손과 반두로 은어를 잡아보는 재미는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남을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어른에게는 잠시나마 어린 시절 동심으로 되돌아가 신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 밖에도 축서사 템플스테이와 서벽리 산촌체험과 명호 비나리 정보화마을등에서 다양한 체험과 학습을 겸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전형적인 시골의 흙내음과 풀벌레소리를 느껴볼 수 있다.

숙박시설은 곳곳에 민박집이나 팬션이 있어 이용할 수 있기도 하지만 봉화의 모든 곳이 마음 놓고 휴양과 휴식이 가능한 만큼 차량이나 텐트를 이용해서 며칠 밤을 묵어 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봉화의 어느 곳이나 자리를 펴면 밤하늘의 별빛과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안전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2008-06-30 21:56:0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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