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영주와 봉화, 울진을 연결하는 총 연장 80.1km의 동서 5축 간선도로가 건설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08년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5+2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을 확정하면서, 영주~울진 간 간선도로 건설을 '대구·경북권 선도 프로젝트'로 결정했다.

지난 1992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국토 간선도로망 기본계획'을 입안할 때부터 추진됐으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15년이 넘도록 지지부진 해오던 영주~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간선도로 건설을 이명박 정부가 임기 내 완성키로 약속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큰 의미가 있다.

정부가 건설 계획을 확정한 <동서 5축 간선도로>는 영주와 봉화, 울진을 잇는 현재의 국도 36호선을 바탕으로 새로 만드는 국도다.

총 80.1km 중 현재의 도로를 확장하는 구간은 6.1km에 불과하며, 나머지 74km 구간은 신설되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

이 가운데 중 영주~법전 간 28km는 4차로 국도로 지난해 완공되었고, 법전~소천 간 7.4Km는 지난 2001년부터 4차로(단, 소천삼거리 부근은 2차로) 국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진군 서면 부근은 4차로로 계획돼 있고 위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2차로이다.

그동안 경상북도는 동서 5축 간선도로의 조기 건설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을 함께 추진해왔다.

이 때문에 '동서 5축'을 놓고서 고속도로냐, 국도냐는 혼선과 오해가 빚어지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동서 5축'은 현재의 국도를 일부 활용하는 방식의 새 국도인 간선도로 건설로 교통정리 됐다.

동서 5축 국도가 새로 들어서면 영주~울진 간 차량 주행 시간이 2시간 20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최소 40분 단축되고, 사고다발 지역인 산악 구간의 교통안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 국도는 주행 제한속도가 80km인 국도이지만, 진출입로 등이 고속도로 못지않게 편리하게 설계되고 통행료도 부과되지 않는 이점이 있다.

공사가 끝나면 새 도로가 정부 관리의 '국도 36호선'이 되고 현재의 국도는 경상북도 또는 시·군 소관의 도로로 바뀌어 더 이상 '국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을 반드시 발전시키겠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정부의 결정이 있기까지 장윤석 의원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 국회의원들의 집중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석 의원은 "새로운 국도가 건설되면 동해안과의 연계 관광 등이 활발해져 영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국토해양부가 100억 원 정도로 편성해 놓았던 내년도 도로 건설 예산을 예산 당국을 설득하여 400억 원 정도로 증액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2008-09-12 08:44:51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