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단산면 일대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제8회 영주 단산포도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단산포도의 뛰어난 맛을 알리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열려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8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농가에서 생산한 포도 1만여 상자가 판매되었으며, 대형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단산면 발전협의회(회장 김영일)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보랏빛 포도향이 흐르는 영주단산포도축제'라는 주제로, 포도품평회, 우수농산물 전시 및 판매, 무료시식코너, 와인 담그기, 포도 따기 체험과 부대행사로는 포도 빨리 먹기, 포도 그림 그리기 포도 OX 퀴즈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농협에서 수매하여 일괄 판매한 축제행사장인 옥대초등학교와 지역농가에서 직접 포도를 판매한 단산면 일대 도로변은 온통 포도향기로 물들었다.

소백산 자락의 맑은 물과 쾌적한 공기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는 단산 포도는 타지역 포도보다 당도가 2 ~ 3도가량 높아 지역은 물론 타지역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단산면 발전협의회는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단산포도와 자두 등 지역 농산물을 시중 값보다 싼 값으로 판매했다.

직접 재배한 자두를 농가 마당에서 판매한 우정웅(남, 65세)씨는 "맛을 보고 사갈 수 있도록 시식코너를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단산지역의 우수한 농산물들이 소문으로 퍼지며 축제시작 전 이미 많은 물량을 판매했다."라고 말했다.

축제관계자는 "행사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모든 분들에게 점심과 저녁식사를 무료로 대접하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으로 농촌의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라며 "내년에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직접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위주의 행사를 더욱 개발해 명실상부한 지역대표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단산지역의 포도축제 행사장소를 관내 중심지로 옮기고 이산, 문수, 평은, 장수 등의 포도 생산농가와 더불어 영주시 단위의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단산발전협의회 김영일 회장은 "이번 단산포도축제는 면 단위 축제로써는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타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축제현장을 방문하는 등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다. 아직은 시기상조이다."라며 "영주시 차원의 축제로 발전시킨다 하더라도 관내 포도생산자들이 단산포도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대안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단산포도축제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소백산과 인근의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등 동양최고의 물놀이 시설인 판타시온과 더불어 우수한 관광자원으로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유한 지리적 특성이 있다."라며 "단산포도축제가 지역특화축제로서의 역할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리적 특수성을 영주지역에서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영주시 차원의 홍보지원이 미흡한 결과가 아니겠느냐, 지역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8-09-21 22:19:2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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