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17일 오후 11시 45분경 가흥교와 꽃동산 로터리 사이 W 이용원 앞 도로변에서 승용차가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해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가 이웃주민에게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펑하는 굉음과 함께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엘란트라 차량이 불길에 휩싸이며 경사진 도로를 따라 아래로 10여 미터를 이동했고, 이때까지 차량 안에 의식을 잃고 그대로 있던 운전자를 주민 N씨(남 55세)가 제 빠르게 운전석 창문을 통해 끌어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사고 당시의 강력한 폭발로 인해 도로를 뒤덮은 산산 조각난 차량 유리조각과 화염으로 일대는 큰 혼란을 빚었고 차량의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오후 11시 58분경 완전히 진압됐으며 사고자는 다량의 독극물을 마셨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도로주변에 교통사고의 흔적이 없는 점, 차량의 유리파편이 도로에 비산 되어 있는 점, 차량 내부가 심각하게 소실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미상의 화원에 의해 차량 내부에서 착화한 후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K씨는 병원에 도착 당시 입과 옷 등에 농약을 마신 흔적이 발견되어 자살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하지만, 차량에서 농약병 등이 발견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K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에 도착, 즉시 위세척을 시행하려 했으나 입을 벌리지 않고 한동안 협조를 거부하는 등 눈물을 흘리며 울었으며, 얼굴에 2도 가까운 화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은 후 오전 1시경 안동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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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02:03:1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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