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회 제 130회 임시회가 12일 10시 개회, 18일까지 7일간의 일정을 시작하며 이동기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주 판타시온 회생을 위한 '영주경제 살리기 범시민 대책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해 화재가 되고 있다.

이동기의원은, 지금은 판타시온의 사업부도 책임을 운운하여 지역민심을 어지럽게 할 때가 아니라, 영주발전과 영주경제를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며, 기업을 유치할 때의 심정으로 시민들이 뜻을 한데모아 판타시온의 사업 정상화를 위한 영주경제 살리기 범시민 대책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5월 4일 영주시와 MOU를 체결, 올해 7월 워터파크 개장과 11월 말 1차 콘도가 준공되면 지역 레저인구의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는 물론 전국 관광객의 유입으로 영주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영주시가 경북 북부권의 관광휴양 거점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주 판타시온은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으로 인한 금융권대출 차단과 원자재 가격 폭등 등의 악재가 겹치며 지난달 18일 만기도래한 191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 된바 있다.

이동기 의원은 "이앤씨가 건설 중인 판타시온 리조트는 현재, 공사 진도 73%상태에서 중단되어 있으며 부도이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업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기업을 유치했을 때 그 기업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동기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상망동, 하망동, 영주1동, 영주2동, 가흥2동지역구 이동기의원입니다.

먼저, 오늘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인환 의장님, 선배, 동료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의원은 오늘 지역기업 살리기, 지역경제 살리기와 관련해 5분 발언을 하고자합니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 된지 18년이 되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일자리 만들기, 인구 늘리기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고, 기업유치는 일자리 창출 및 인구 늘리기,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을 자기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전국지방자치단체는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영주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지역구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지역경제 좀 살려달라는 간절한 바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영주시민들의 열망과 집행부의 적극적인 기업유치노력, 시의회의 기업 지원에 대한 예산 결정 등의 결과로 판타시온 리조트 사업은 인·허가 기간 단축 및 투자유치 우수사례로 청와대에 보고되기도 했고, 올해1월에는 투자유치 분야에서 경상북도 최우수 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옛말에 호사다마라고 했습니까?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관해서 가장 기대를 모았고, 가장 투자를 많이 했던 판타시온의 부도소식은 영주시민들에게 허탈감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및 경기 불황으로 인한 금융권대출 차단 및 콘도 분양율 저조가 부도발생 주요원인인 것으로 본의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앤씨 건설과 계약을 하고 건설현장에 참여한 업체의 피해 및 하청업체의 피해는 백억대에 달하고 있고, 판타시온 종사자들의 임금, 지역주민들이 구입한 콘도회원권의 사용 여·부 등 판타시온 부도는 지역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주시 또한 적극적인 기업유치 차원에서 수십억의 직·간접적인 기반시설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앤씨가 건설 중인 판타시온 리조트는 현재, 공사 진도 73%상태에서 중단되어 있습니다. 부도이후 대부분의 시민들께서는 많은 걱정들을 하시면서 사업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업부도 책임론을 운운하며 지역민심을 어지럽히는 일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주시민여러분!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기업을 유치할 때의 적극적인 마음들을 이제는 영주시민들이 뜻을 한데모아 영주발전 영주경제를 위해서 판타시온의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읍시다.

사업자는 사업자대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영주시에서는 향후 대책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며, 채권단은 채권단대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차 부도 때부터 지역의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판타시온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하였습니다.

영주시민 여러분!

영주시는 지난 2년 동안 수천여명의 일자리와 수십 개의 기업을 유치하였고 지금 추진 중에 있는 기업 또한 수천억 원 규모에 수십 개 기업에 달하고 있습니다.

영주에 투자하려는 기업을 영주시민이 인정하고 도와주지 않으면 그 기업은 누구를 믿고 지역에 투자하겠습니까?

결과를 두고 책임론만 따지는 지자체의 분위기라면 그 어느 기업이 그 지역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영주에 투자했던 기업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시민들이 힘을 모아 그 기업을 지켜주고 살린다면 그러한 사례들이 전국에 알려진다면 지금 추진 중에 있는 기업은 물론이고 전국에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의 제1순위는 영주시가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책임론을 따질 때가 아니라 먼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할 때입니다.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난 후 그때 가서 책임을 따져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유치와 관련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우선시하는 지역분위기가 된다면 그 누가 기업유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까?

기업유치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어렵게 기업을 유치했을 때 그 기업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모두가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국은 수도권 규제완화 발표로 인해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기업유치는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강원도에서는 기업이전을 협의 중이던 50여개 기업 중 10여개가 벌써 협약체결 연기 의사를 밝혔고, 충북 청원군에 입주하기로 했던 J기업이 최근 투자계획을 포기하고 기존 경기도 용인공장을 증설키로 결정한 것이 바로 그 사례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 영주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또 다른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영주시민여러분!

이와 관련해 본 의원은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업유치활동, 판타시온 리조트 사업 정상화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걱정하고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흩어져있는 힘들을 하나로 뭉쳐 가칭 '영주경제 살리기 범시민 대책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혁신도시유치, 국군체육부대 유치, 철도 지키기 범 시민운동 등 지역을 대표하는 약 200여개의 기관, 단체가 여러 차례 활동을 같이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다시 지역의 지도자들이 힘을 하나로 뭉치고,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여 지역기업 살리기,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을 함께 펼쳐나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오늘 본의원의 제안이 지역 경제 살리기 운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끝까지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11-12 22:07:37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