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독단이나 왜곡에 의한 것이 마치 전체 여론인 양 오도해온 일부 시민경시 세력에게, 더 이상 스스로 시민대표인양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13일 오후 6시 영주시 평생학습 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영주시민포럼' 창립발기인대회에서 상임대표로 추대된 서중도(58세) 씨가 발표한 대표수락연설의 한 부분이다.

그는 또, "영주는 영주시민의 것입니다! 우리는 순수한 시민의 생각이 가장 높이 대접받는 영주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합시다."라며 "이 순간부터 저의 사심은 버리고 회원여러분의 뜻만으로, 본 포럼을 청천백일처럼 운영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영주 관내 각계의 시민으로 구성된 발기인 가운데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주시민포럼 운영위원에 일괄적으로 위촉됐다. 서 대표는 박병국 씨를 공동대표로 선출하자고 제안해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추인받을 계획이다. 

창립발기인 총 91명으로 출범한 영주시민포럼은 지난해 7월 박병국 외 5인(최정호·최영섭·홍사철·김창언·황은경)으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1차 회합을 시작해 올해 2월까지 8차례에 걸친 발기인 영입과 회칙 초안작성 등 창립 준비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민여론의 정립으로 시민권리의 집약화가 영주발전의 기본이 된다는 신념으로, 참다운 시민 결정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민포럼을 창립하게 됐고, 여러모로 신중을 기하느라 대회가 다소 늦어졌으며, 앞으로 뜻있는 시민들을 더욱 영입해 진정한 '시민의 포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절차에 따라 통과의례를 거친 영주시민포럼 회칙의 제4조에 명시된 창립정신은 다음과 같다.

'무릇 영주시민이면 이 영주와 더불어 그 발전을 위하여 무한의 애정과 책임을, 함께함이 마땅하다.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살아갈 21세기 영주는, 정의와 평등의 가치가 보편화되고, 시민 요구의 다양성이 수렴되는 곳 이어야 한다.

창조와 비판의 능력을 지역발전에 기여함이, 지성적 시민의 기본 책무이다. 이에, 그 능력을 나만을 위해 침묵해왔던, 위선적이고 관망적 태도에 대해 반성한다.

영주를 아름답게 만들자! 침묵하는 한, 우리의 최고가치인 영주는 희망과 미래가 없다. 소리 낼 수 있는 자는 말해야 하고, 낼 수 없는 자의 생각까지 귀담아 전해야 한다.

이는 아름다운 영주를 위함이며, 그것이 나를 아름답게 함이라는 신념으로, 여기 모인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간결하게 진행된 창립대회는 영주시민포럼의 창립선언 후 최연소 회원인 임태훈(38세) 씨가 '영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1부 순서가 마무리됐으며, 2부 행사로는 다과 연이 열렸다.

한편, 발기인으로 행사에 참석한 최영섭(48세) 씨는 "영주시민포럼은 어느 개인이나 특정단체를 비방하거나 두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인의식을 가진 지역의 기업인, 상인, 시민단체대표와 시·도의원을 역임하거나 출마했던 사람, 시장에 나왔던 사람, 택시기사 등 각양 각층의 시민들이 영주지역발전이라는 진정한 대의에 뜻을 모았다."라고 말하고 "그 어떠한 정치적 결정이나 행정추진도 시민의 뜻에 이반하려한다면 반대와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올바른 시민여론을 왜곡하거나 경시하는 세력은 즉각적인 응대를 맞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서중도 대표의 '대표수락연설'

두려운 마음으로 대표를 수락합니다.

영주는 영주시민의 것입니다. 영주가 생산하는 모든 것은 시민의 뜻 이여야 합니다. 시민의 뜻에 반하는 어떤 결정도 참이 아닙니다.

저는 영주시민으로 굴절된 여론을 바르게 하는데 나태했음을 반성합니다.

저는 여론을 취합, 정제, 표현하여 그것이 영주의 모든 운영에 기본이 되게 함을, 본 포럼의 최고가치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독단이나 왜곡에 의한 것이 마치 전체 여론인 양 오도해온 시민경시 세력에게, 더 이상 스스로 시민대표인양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영주는 영주시민의 것입니다. 우리는 순수한 시민의 생각이 가장 높이 대접받는 영주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 합시다.

이 순간부터 저의 사심은 버리고 회원여러분의 뜻만으로, 본 포럼을 청천백일처럼 운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우리와 우리의 미래세대가 살아갈 영주는, 정의와 평등의 가치가 보편화되고, 시민요구의 다양성이 수렴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역이 생산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은 시민의 이름으로 승인되어야 합니다.

시민의 권리를 정당화하고 그 영역을 확대하여, 여론을 취합, 정리하여 지역발전의 근본이 되게 함이 시민의 기본책무입니다.

이어, 그간 나만을 위해 침묵해왔던 관망적 태도에 대해 반성합니다.

자기중심의 왜곡된 여론을 부정하고 대안을 전제한 비판에 충실함이 아름다운 영주를 위함이라는 확신으로 '영주시민포럼'을 창립합니다.

2009.03.13

영주시민포럼 창립발기인 일동

▶발기인 명단(무순)

  양재석, 강신태, 박유서, 나영화, 반성욱, 임호균, 김병수, 박인해, 배중근, 박대현, 이종백, 안세영
  최영락, 이   령, 김동기, 이교수, 장영래, 박병호, 최정호, 김민규, 김병주, 김병호, 박신하, 이철호 
  이관칠, 박백수, 김현기, 남상대, 홍승인, 장찬식, 장성극, 송노삼, 박덕규, 백승갑, 전우철, 김진회
  권오득, 정병화, 임배규, 최창열, 최원식, 권석영, 이춘식, 이용규, 강신호, 류장희, 강덕희, 강성창
  양성덕, 강오국, 진정식, 김정호, 안재홍, 오영대, 강석형, 임병우, 윤옥식, 김낙윤, 조현두, 김동진
  김진구, 김용기, 박성만, 송태근, 정해현, 채영만, 황은경, 최홍식, 김진식, 남지호, 최진혁, 이동윤
  김원영, 이재민, 김해동, 임선희, 지중환, 황태희, 임태균, 임태훈, 강정구, 전경숙, 이용중, 박병국
  김창언, 최영섭, 박용학, 홍사철, 정수윤, 유두열, 서중도

2009-03-13 19:30:0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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