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는 재심의 하기로 한 고유명사 도로명 3개 구간을 제외한 읍면지역 349개 구간의 도로명을 확정하고 지난 8월 14일부터 시보, 시청 게시판, 시 홈페이지와 읍·면·동 주민센터 게시판에 고시했다.

영주시는 지난해 6월 읍면지역 도로명 인터넷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3월 2차 공모를 하고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4월 말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등 지난 선비문화 축제 때 새 주소 홍보부스를 설치, 퀴즈·응모권을 활용해 도로명을 공모하는 등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동안 읍면지역 도로구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도로구간을 최소화하고자 수차례 현장조사를 시행하는 등 주요 도로명만 알면 쉽게 주소를 찾는 것은 물론 영주시의 홍보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고시한 읍면지역 주요 도로명 46개 구간 중 주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행정구역명칭을 활용한 도로명이 32개로 50% 이상이다.

단산읍 옥대리 옛 지명인 '아호로', 풍기읍 남원천변 도로인 지역성이 있는 '남원로' 등이 있고, 장수면과 안정면을 연결하는 도로의 경우 복합명사를 활용해 '장안로'로 정했다.

타 시군과 연결되는 광역 도로망은 영주시 자체적으로 결정이 불가능해 행정안전부와 도청 관계자 등 인근 시군 담당자의 설득과 이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도로명 지정에 힘써 소백산의 이름을 딴 '소백로', 영남 북부와 한양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길인 소백산 죽령옛길의 이름을 따 '죽령로'로 정하는 등 영주시만의 특색 있는 도로명을 부여했다.

이번에 도로명이 부여 된 각 도로구간에는 곧 도로명판을 설치하고 새주소위원회에서 재검토하기로 보류한 주요 도로명 3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중 도로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올해 내에 건물에는 건물번호판을 부착 완료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대별 도로명 주소 고지·고시를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도로명 주소 활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09-09-02 21:52:1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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