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봉화읍에서 물야면 오전약수 관광지로 이어지는 915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길이가 장장 19km에 이르는, 환상적인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펼쳐진 길을 만난다.

그곳에 가면 환상적인 가을의 정취를 지금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오가는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내며 잠시 차에서 내려 한껏 만개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삼삼오오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물야면 소재지에서 부석면을 연결하는 931번 지방도로 6km에도 코스모스길이 펼쳐져 있어 흔치 않은 장관을 볼 수 있으며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도로변을 따라가노라면,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과 청정한 쪽빛으로 흐르는 내성천 등 코스모스가 한대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 급할 것도 없이 이곳 지방도 25km에 코스모스 길을 지나노라면, 마치 소년·소녀의 첫 만남의 환상적인 설렘으로 깊이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들것이다.

물야면 관계자는 "한여름 내내 환상적인 코스모스 길을 조성하고자 온 정성을 쏟았다."라며 "땀 흘려 조성한 꽃길은 마치 애지중지 자식을 키워 시집·장가를 보내는 기분이 들고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마치 축하객 같아 보인다."라고 했다.

2009-09-03 21:51:2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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