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소수박물관(관장 금창헌)에서는 소수서원 창건자인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1495~1554) 편찬 죽계지(竹溪誌)의 국역본과 옛 순흥도호부 읍지(邑誌)인 재향지(梓鄕誌)의 국역본을 동시에 발간했다.

죽계지는 신재 주세붕이 백운동서원(후에 사액을 받아 소수서원이 됨)을 창건한 후 주자(朱子)와 회헌 안향(晦軒 安珦, 1243~1306)의 학문을 받들고, 그 뜻을 잇고자 건립한 것임을 알리려고 풍기군수 재직 당시인 1545년에 편찬했다.

재향지는 순흥도호부의 읍지로써 인쇄본으로 편찬되지는 못했으나 19세기 중반 안정구(安廷球, 1803~1863)가 집필한 필사본이 전해져 왔으며, 그 필사본을 이번에 국역해 발간한 것이다.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두 권의 국역본은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진척되던 영주 향토사 연구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며, 지역역사와 향토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영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인용하는 자료로써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2009-09-16 10:01:4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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