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어족자원 보호육성과 환경친화적인 자연생태계 조성을 위한 육봉(陸封) 은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7일 봉화읍 내성천과 명호면 낙동강 일원에 산란 은어 부화장을 설치했다.

육봉 은어는 수정 이후 2~3주 지나면 새끼 은어로 부화한다. 관계 전문가는 "자연 상태보다 2~3배 부화율이 높다."라며 "수정란의 20% 정도만 부화해도 내성천과 낙동강 은어 개체수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가 올해 봄 내륙의 가운데인 낙동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봉화 은어축제가 수해로 열리지 못하며, 낙동강에 방류한 은어들이 자연 상태에서 부화가 되는 육봉 은어로 회귀하면서부터이다.

봉화 은어(銀魚)는 10~11월 부화한 후 안동댐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개체가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오며 맛이 담백하고 특유의 수박 향을 지닌 고급어종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내수면 어족자원을 육성해 사라져가는 어종을 보존하는 등 생태계 복원과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라며 "지역에서 부화한 새끼 은어가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11월에 방류를 시행, 어족자원을 통한 체험,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에서 개최되는 은어축제의 내실을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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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23:18:1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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