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농협(조합장 배 석태)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안동출장소(공익법무관 김 태겸)가 무료 대행하는 '결혼 이주여성 한글이름 개명사업'의 첫 번째 대상자가 탄생했다.

▷박 유진 씨가 남편 윤 영준 씨와 함께 영주시청 민원실에서 담당직원으로부터 개명에 관 한 절차를 설명을 듣고 있다.

영주시 아지동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도티계우' 씨가 이번 무료지원사업의 첫 대상자에 선정돼 '박 유진'이라는 한글이름으로 개명한 것.

2006년 5월 남편 윤 영준 씨를 만나 베트남에서 이주한 박 유진 씨는 "한국에 온 지 3년이 지났지만 한국 사람이 부르기 어려운 외국이름이라, 이제까지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번 개명으로 쉽게 부를 수 있는 박유진이라는 한글 이름이 생겨, 이제야 정말 한국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영주농협은 농업인 무료법률구조사업의 일환으로 '농촌지역 다문화가정 성·본 창설 및 개명허가신청' 무료 지원사업을 통해 결혼 이주여성의 한글이름 개명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영주 농협은 지난 8월 19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귀화허가신청과 개명허가신청을 위한 교육을 대한법률구조공단 공익법무관을 초빙, 시행한 바 있으며, 이번 개명허가신청 대행 외에도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족 여성을 대상으로 경제교실 운영했다.

영주농협 배 석태 조합장은 "다문화가족경제교실과 이번에 한 한글이름 개명허가 신청 대행 등 다문화가족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교육과 지원을 통해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가정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했다.

2009-10-29 23:31:5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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