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0보병사단은 대구·경북 전역에서 1,000여 명의 군 병력을 동원해 제설작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6일에는 영주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 '다미안의 집'에 예하부대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

'다미안의 집'은 지체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수용한 시설로 이번 폭설로 시설 진입로가 막혀 고립에 가까운 일상생활로 말미암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사단 영주대대 병력 50여 명은 이날, 막힌 진입로를 소통시키고, 결빙으로 사고의 위험이 있던 주변 공간을 정비하는 등 시설 내·외부의 제설을 완벽하게 시행,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관계자와 원생들의 근심을 덜었다. 

'다미안의 집' 김 모세 신부 (37세)는 장병의 몸을 사리지 않는 제설작전을 보고 "갑자기 내린 폭설로 몸이 불편한 형제·자매들이 눈을 치울 엄두도 못 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꼭 필요할 때 군 장병이 신속하게 도와 큰 걱정을 덜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설작전에 참가한 50사단 영주대대 김영수 이병(21세)은 "영하 10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불었지만, 힘겨워하던 원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추위와 피로가 확 가신다."라고 했다. 

제설작전을 지휘한 안창호 영주대대장(중령, 육사 48기)은 "장병의 노력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장애우의 해맑은 웃음을 보니 오히려 힘이 솟는다."라며 "재난극복에 앞장서는 것 또한 우리 軍의 중요한 임무로써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와 불편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대민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1-06 22:47:2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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