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는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 중 영주초교~대구은행 인도설치공사가 졸속시공과 공사구간 안전대책이 미흡한 채로 방치돼, 안전불감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영주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연장인 영주초교~대구은행 인도설치공사는 총 388m의 과업구간으로 사업비 490백만 원을 투입, 지난해 4월 23일 착공, 오는 18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현재 약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도설치공사는 완료가 되지 않았음에도 시공에 대한 안내 표지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위험구간과 위험물에 대한 경고 표시나 안전 펜스 설치도 없어 시민의 안전 보행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스쿨존과 종합병원이 있으나 공사구간에는 구조물 설치용으로 보이는 대형 나사못(약 20㎝ 크기×4개) 등 검은 파이프가 약 25곳에나 노출돼 있으며, 일관성 없는 경계석 높이와 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공사로 인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시민들의 낙상 또한 우려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영주초교~대구은행 인도설치공사는 현재 동계공사 중지 기간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동계공사 중지가 다음 달 20일쯤 해지되면 재개에 들어가 4월 초순경 준공할 예정이다."라며 "준공 시까지 시민의 안전한 인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영주동의 L 씨(여 35세)는 "이 공사 구간에는 인도의 턱이 너무 고르지 않아, 어떤 곳은 터무니없이 높고 자칫 방심하면 다리가 삐끗하기도 한다."라며 "영주 최고의 미관 거리인 문화의 거리까지 조성된 만큼 주위 환경 미관과 안전에도 신경 써 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인근 전통시장 상인 K 씨(남 48)는 "지난주, 불쑥 튀어나온 노면의 나사못에 걸려 넘어지며 크게 다칠 뻔했다."라며 "위험물을 지금처럼 방치를 한다면 보행자를 위한 공사가 아니라 봄이 오기도 전에 보행자를 잡는 공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1-10 18:21:18 / 최혜정 기자(chj21@ugn.kr)

최혜정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