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소방서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영주·봉화지역에 '벌 떼'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영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43건으로 지난 6월 6건보다 약 7배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보다 11%가 증가했고, 올해 7월 한 달간 구조처리건수 중 벌집 제거 출동이 28%를 차지한 것으로 했다.

여름철에 벌 떼 출현이 느는 것은 보통 5월~6월 집을 짓고 7월부터 먹이를 찾아다니는 벌들의 생리적 특성 때문이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6~7월에 계속되는 비와 기상이변 등으로 벌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장마 기간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더위가 빨리 찾아온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관계자는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큰 동작으로 뛰어 도망가서는 절대 안 되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침착하게 몸을 최대한 낮춘 다음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며 "잘못해 말벌에 쏘였을 때는 독성에 의한 쇼크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2010-08-06 21:50:4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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