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소수박물관(관장 창헌) 기획전시실에서 지난해 10월 9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11개월간 열린 박승임 종중 기탁유물 특별전 '代를 잇는 선비정신, 영주 嘯皐家 사람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박승임 종중 소장 전적 및 유물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박승임(朴承任 1517~1586)과 관련된 필사본(筆寫本) 전적 등 410점과 목판본(木版本) 고서(古書) 38종 66책으로써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0호로 지정돼 있다.

박승임은 호가 소고(嘯皐)이고 본관은 반남(潘南)이며, 퇴계의 제자로서 16세기 중반 영주지역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선비이다. 중년에는 심학(心學)에 주력하고 이에 관한 여러 선현의 설을 모아 책으로 엮는 등 저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특별전 기간에는 약 30만 명의 관람객이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방문하는 등 소수박물관에 들러 전시물을 관람했다.

한편, 소수박물관에서는 2010 특별기획전 '과거(科擧), 몸을 일으켜 이름을 떨치다.'를 개최하고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科擧), 몸을 일으켜 이름을 떨치다.'는 오는 11월 1일 월요일 오후 3시 소수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별전을 기획하는 서성훈 학예연구사(소수박물관)는 "전통시대 인재의 등용문이었던 과거(科擧)는 선비들이 꿈꾸던 학문적 이상향의 실천적 방법이었다."라며 "과거(科擧)에 대한 역사적 의의, 과정, 절차, 종류, 과목 등을 살펴보고, 아울러 영주의 과거급제 인물 및 유물 등을 통해 선비의 고장을 지향하는 영주시의 정체성을 찾아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2010-08-31 10:37:3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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