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환경연수원에서 지난 27일 개최된 '2010년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콘테스트'에서 봉화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중국 출신의 엄마를 둔 이병찬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상금 200만원과 함께 경상북도지사상을 받았다.

이병찬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나의 꿈은 외교관"이라는 주제로 장래에 자라서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훌륭한 외교관이 되어 나라에 보탬이 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럽다는 마음을 진솔하고 유창하게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병찬 학생은 특별히 중국어를 배우지는 않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가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는 청소년수련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집에서 엄마와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습득하게 되었는데 오늘 대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병찬 학생은 지난달 14일 봉화군과 자매결연한 중국 동촌시 방문단이 봉화중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교를 안내하는 등 작은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선생님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병찬 학생은 학교성적이 반에서 1등, 학년에서 3등을 하는 모범 우등생이며, 엄마 강열화씨(38세, 1996년 입국)는 봉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대상 외에도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어울림상 4팀, 특별상 1팀에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베트남어 등을 구사한 총 10개 팀이 경상북도지사상과 대구은행장, 제5거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상과 함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가 다문화가족 정책을 자녀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실시한 대회로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 언어 능력개발과 사회적 관심 유도를 위해 개최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다문화가족 자녀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자라 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도민들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11-28 19:06:3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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