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중학교(교장 이세호)가 교원 3명과 학생 21명이 국제자매학교인 중화인민공화국 지린성 소재 화룡시제3중학교를 지난 11일부터 3박 5일간 방문했다.

국제교류 체험학습을 통해 자매학교와 상호 우의를 다지고 국제화 안목을 육성함과 더불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체험학습이다. 올가을에는 화룡중학생 2~3명이 봉화중학교를 상호 방문할 예정이다.

일행은 연변 도문에 있는 두만강 가장자리에서 조·중 국경지대를 불과 몇 미터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중국으로 나누어진 강을 통해 북한 동포들이 목숨을 걸고 탈북한다는 현장을 생생히 목격하고 아픔을 통감했다고 전했다.

화룡제3중학교 김명철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화룡시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청산리 항일전승지, 봉오동 항일전승지, 일송정 등 많은 유적지가 있어 여기 있는 조선족이 민족적 전통성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봉화중학교 이세호 교장은 답사에서 "우리 조상의 얼이 서려 있는 역사적인 곳을 방문해, 같은 민족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학생들은, 서로의 우정을 나누고 home stay 친구들을 소개받고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민족의 정기가 서린 장백산과 장백폭포를 함께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무척 가까워져 누가 한국에서 온 학생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바로 단군의 후손 한민족 한 핏줄이고, 언어가 소통하기에 조선족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 동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마지막 날은 독립 운동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용정 해란강과 일송정도 멀리서 볼 수 있었고, 민족교육의 산실인 대성중학교(현 용정중학교)를 방문하는 등 윤동주 '서시'를 비롯한 사진과 화보, 책자 등 일제강점기까지 역사적 자료를 접했다.

한편, 학생들은 그곳에서 home stay를 통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 자매 도시 간 우호협력 강화는 물론 지방의 세계화 시대 학생들의 국제화 마인드 확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2012-07-18 23:13:35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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