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오후 8시 25분경 영주시의회 뒤편 골목길에 출몰한 멧돼지 모습

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는 유해 야생동물 대리포획단 운영을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오는 10일부터 운영한다.

이는 유해 야생동물의 개체 수 증가로 이른 봄부터 과수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특히 파종기를 앞두고 파종한 종자 및 새싹을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 야생 조수들이 먹어치워 한해농사를 망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멧돼지가 시내에까지 출몰해 주민의 신고가 자주 접수되는 등 야생동물로 농민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리포획단은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있어도 자가 포획이 어려운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관내에서 활동하는 모범 엽사 20명으로 구성됐다.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이 유해 야생동물 포획신청서를 제출하면, 담당공무원이 현지조사 후 해당 지역에 대리포획단을 출동시켜 유해 야생동물 포획에 나서게 된다.

시에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 1개 조 4명씩 5개조를 편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대리포획에 나서는 엽사들에게는 누구나 식별할 수 있도록 형광 조끼 착용 및 허가증 지참을 의무화하는 한편, 대리포획단 사칭 불법 밀렵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시에서는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342개소에 유해 야생동물 퇴치기인 전기철책 설치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산림과 인접한 농지 89개소에 전기철책을 설치 중이다.

시에서는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있을 시 즉시 읍면동 사무소에 대리포획을 신청해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대리포획단 운영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기안전사고 예방교육 등 영주경찰서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농민, 등산객, 약초 및 나물채취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2013-04-10 08:58:3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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