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회 황병직 의원이 지난달 24일 끝난 제177회 영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발언한 한국선비문화수련원 관련 시정 질문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 내용이 사실과 크게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황병직 의원은 선비문화수련원이 시설물을 조성목적에 부합되게 사용해야 하고 그 이용방법과 사용료 등에 대해서는 영주시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나 승인 없이 임의로 용도를 변경하거나 부당하게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고 했으나, 선비문화수련원은 시설사용료 및 프로그램 운영비를 영주시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선비문화수련원이 '예약취소 시 예약금 환불 불가 15일 전 취소 시는 전액 환불'이란 규정을 자체적으로 정해 놓고 단체예약 손님을 대상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했으나, 선비문화수련원은 예약금 자체를 아예 받고 있지 않다.

또한, 선비문화수련원이 3년간 소방훈련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영주소방서의 기록에 따르면 선비문화수련원은 소방안전교육을 했고 사진까지 내부 서류에 첨부돼 있다.

선비문화수련원이 예절교육관인 명덕관 내에 전기패널을 설치한 뒤 임의로 숙박을 했다고 했으나, 영주시가 승인한 2008년과 2010년 '시설 사용료 및 프로그램 운영비'에는 명덕관은 한옥체험시설(숙박시설)로 명시됐다.

그리고 목조건물에 위험천만한 전기조명시설을 임의로 설치해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했으나, 선비문화수련원 내 모든 건물에는 전기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불법으로 설치한 LED등이 위험천만하다고 했으나, 선비문화수련원에는 LED등이 있지도 않고 LED등이라고 한 것은 입소생들의 야간 안전을 위해 설치한 전등이다.

천연염색체험장이 체험객의 음주 가무의 장으로 사용되다 최근 민원으로 인해 중단됐다고 했으나, 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초중등학생들의 레크리에이션이나 선비 명상 프로그램 교육장으로 사용되었을 뿐, 체험객의 음주 가무의 장으로 사용되다 최근 민원으로 중단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협약서에 따라 경미한 수리보수는 선비문화수련원 측이 해야 하지만 대부분 시 예산을 요구해 집행했다고 했으나, 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해야 할 수리보수에 시 예산을 요구해 집행한 적이 없고, 게다가 선비문화수련원은 시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지도 않다.

수련원 관계자는 "황병직 의원이 일방적인 추측만으로 시정 질의를 하고 일부 언론은 여과 없이 보도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객관적인 사실 확인 절차도 없이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시정 질의를 하고 또 보도돼야 하는 지 영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2013-06-30 22:47:5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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