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영주시당 실버정책위원장 황기주 씨가 29일 오전 영주시청브리핑룸에서 박남 서 무소속 영주시장후보의 '새누리당 음모론'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영주시 선거대책본부는 29일 오후 "박남서 후보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한 새누리당 음모론은 결국 자작극으로 드러났다"며 "즉각 황기주 씨와 새누리당, 그리고 영주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향의 고장 영주의 아들임을 자처하는 박 후보가 황 씨와 고향 어르신들에 대한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리지 말 것과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할 것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영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에 기소된 본인의 선거법 위반 사실이 조작된 것이고, 그 일로 인한 황기주 씨의 과태료 대납이 새누리당의 계획된 음모"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동시에 관련 동영상 등을 SNS를 통해 유포했었다.

그러나 박 후보와 함께 사건 당사자로 기소된 황기주 씨는 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진실의 전말에 관한 양심선언을 통해 박 후보가 제기한 '음모론'은 자신의 불법행위를 새누리당과 자신에게 뒤집어씌우고 어떻게든 선거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 조바심에서 벌인 '새빨간 거짓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후보가 지난해 11월 자신에게 노인회 모임 자리를 주선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후 수차례에 걸쳐 읍면동 경로당 회장들과의 식사모임을 함께했으며, 식대는 박 후보 돈으로 자신이 결제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를 선관위가 적발해 조사를 시작하자 박 후보는 측근 김 씨를 통해 황 씨의 '영주시 노인회 지회장 출마를 위한 자리였던 것’으로 입을 맞춰줄 것을 제안했고, 이러한 거짓 말맞추기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밝혔는데, 이를 두고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조작에 의한 '진술 번복'이라며 범행의 계획과 조작을 주도한 책임을 모두 새누리당과 자신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과 보도 자료 배포 등을 통해 경로당 회장들의 과태료를 모임을 주선한 황 씨가 일부 대납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의 계획된 정치적 음모'라고 줄 곳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황 씨는 조목조목 사실관계 주장을 털어놓았다. "과태료를 부과받은 분들은 나의 주선으로 모임에 나온 죄밖에 없다"며 일부 당장 납부 여력이 되지 않는 분의 과태료를 우선 자신이 대납했고 '자진 납부에 따른 과태료 경감' 역시 자신이 우선 대납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회견 내내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황 씨는 박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당장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으며 그러지 않을 경우 2차, 3차의 양심선언이 있을 것"임을 경고했다.

새누리당 영주시 선거대책본부는 '박남서 후보가 황기주 씨의 양심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과 자작극에 대한 해명이 없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진실을 밝혀준 황 씨의 용기에 아직 영주 시민의 양식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영주 시민의 용기에 우리 새누리당은 정정당당하고 통쾌한 완승, 확실한 영주발전으로 보답할 것을 시민 앞에 약속한다"고 했다.

2014-05-30 23:28:43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