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 동두천 이전을 반대한다"는 목소리에 지역주재언론들 대부분이 일제히 등을 돌렸다. 이제 와서 실익도 명분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동양대 북서울(동두천)캠퍼스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안으로서 뒤늦은 반대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로에 요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14일 오전 11시 영주시 풍기읍 지역 상가 및 다세대주택 임대사업자 등 20여 명은 '동양대학교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영주시청 제1회의실에서 동양대학교의 이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열었으나 이 자리에는 단 3명의 기자와 일부 방송사만이 취재에 나섰다.

영주시는 사안의 중대함과 시민대책위원회의 편의 등 많은 취재진의 번잡을 예상해 이날 특별히 제1회의실을 기자회견장소로 제공했었다.

동양대학교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동양대학교 이전은 지역의 인구 감소 및 연간 약 700~800억 경제적 손실과 문화 침체 등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며 "동두천시는 동양대 유치를 제1목표로 서명운동과 시가지 행진 등 60년 만에 낙후된 동두천시의 면모, 경제 활성화 등 내년 개교를 홍보하며 희망에 차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건축물을 조속히 건축하기 위해 토지 형질변경 절차나 건축허가를 득하지 않는 상태에서 법적 절차를 무시한 터파기 공사 등을 완료했다"며 "법이 정한 명시적 절차를 무시한 동양대 동두천캠퍼스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행정적 대응을 위해 어떠한 방법도 불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대학교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본교를 두고 있으며 공무원사관학교로 특성화된 4년 사립대학교로서 26개 학과에 4천6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북서울캠퍼스는 옛 동두천 미군기지인 캠프캐슬 부지에 학부 1천600명과 대학원 등 총 1천748명 등 학교정원의 40% 규모로 이전·조성되며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이달 말경 착공 예정이다.

언론인 K 씨(52세)는 "국립 약용작물연구소와 창업보육센터 등을 영주시 당정이 머리를 맞대고 동양대에 선제로 유치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국내 사립대학의 위기가 지역에 미칠 타격을 극복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그간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대학 측과 우호적인 소통은커녕, 존재를 주변에 있는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오랫동안 행해왔던 홀대와 외면이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온 격이다"고 했다.

                            <관련사진>

2015-04-15 08:29:16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