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영주 이마트 건립에 관한 주민설명회가 2일 오후2시 가흥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행사는 이마트관계자, 주민, 시의원 및 시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해, 시행사측의 20여 분간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영주 이마트는 가흥동 748번지 일원에 25,100m 의 규모로 동원디앤시(주)가 '09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시행중이다. 대상지 서측 약 400m 지점에 가흥IC 가 위치해 있고, 중앙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5호선, 28호선, 36호선 등의 접근이 용이하며 영일교 가설공사시점에서 바로 연결되는 2-5호선대로와 가흥토지구획정리사업이 인접해 진행 중에 있다.

설명회는 시행사측의 계략적인 개요 설명과 대상지역의 생태적 특성현황 등 공사 시 발생하는 영향의 저감방안의 설명에 이어 몇몇 주민들의 질문 없다는 대답으로 순조롭게 마치는 듯 했으나, "이마트 건립이 영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 했어야 했다."는 전시의원 C씨의 분토를 시작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감정이 폭발해 결국 고성과 거센 성토가 잇달았다.

일부주민은 참석한 시의원에게 "이마트의 영주입점을 막지 못했다."며 항의했고, 시의원들은 "교통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교통영향평가 등이 제대로 시행됐다면 이마트는 이 자리에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고 시관계자들에게 강한 질책을 했다.

설명회를 마친 이후에도 주민자치센터 전정에는 한참동안, 대형마트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들을 언급하며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설명회에서 주민들로 부터 시원하다며 많은 박수를 받은 전시의원 C씨는 대략 아래와 같이 말했다.

-현재 도농전체인구 11만 정도인 영주시에는 세계 3위의 유통업체인 삼성 홈플러스를 비롯해 농협 파머스 등 8000평 규모의 대형마트와 홈마트 서천점, 홈마트 신영주점, 롯데마트(남산초등학교 앞) 등 1000평 규모 마트 3개, 300평 이상의 원마트, 드림마트, 주부슈퍼. 농협 홈마트, 축협마트 등, 300평 미만의 마트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농협 파머스와 삼성 홈플러스 등은 대형유통업체들의 과도한 판매경쟁으로 많은 중소상인들의 몰락과 재래시장의 쇠퇴를 초래하고 영주의 중심상권인 명동거리 마저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가고 있다.

농협 파머스는 상품권을 마구 남발하고, 삼성 홈플러스는 가격파괴를 앞세워 과당경쟁을, 최근에 입점한 롯데마트는 신발 등 아울렛 상품 등을 1000원에도 판매하며, 영주의 중소상인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04년도에 우리시민들은 삼성 홈플러스의 입점을 막기 위해 노력 했지만, 시당국의 적극적이지 못한 자세로 실패해 이러한 결과를 초례하고 말았다. 안이한 대처로 영주지역 기존상가 및 기타고정자산의 가치하락과 재산적 손실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강원도 춘천시에서는 매장이 1000평 이상인 대형유통업체들의 출점을 조례로 제한하고 있으며, 충북도의 경우 공문으로 대형할인점을 인구 15만 명당 1개 점포를 허가 하라는 지침을 발송한 선례가 있다.

영주시가 적은 인구수를 감안하지 않고 8000평 이상 규모의 할인점을 또다시 허가 한다는 것은, 시민을 위한 영주시인지 대형할인점을 위해 존재하는 영주시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시내에는 폐점해 영주를 떠나 다른 도시로 이주하는 중소상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결국 영주전체의 구매력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해, 중소상인의 몰락은 물론 도시전체의 쇠퇴로 이어지게 된다.

실로 중소도시인 영주로서는 도시의 명운을 걸어야 할 만큼 중차대한 문제이다. 정부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와 시장경기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를 억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중소도시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안 된다고 했다.

영주시는 대형마트의 허가를 자재하고 인근의 제천처럼 1000평 미만의 중형할인점을 선별해 영주시민의 편익과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재래시장을 활성화해 건전한 경제구조의 살기좋은 영주시를 건설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관련사진>

2008-05-02 14:49:2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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