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윤석 국회의원 (지역구 영주)는 언론탄압에 대해 정부와 정치인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목소리를 높여 발언했다.

 국회 본회의 ‘5분 발언’

  -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관련 -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경북 영주 출신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기자실 통폐합> 문제입니다.

 평소 정부 여당과 대통령을 지지하던

친여 언론까지 나서서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구실로 

취재 통제조치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언론인들이

불법 건물에 입주한 범법자로라도 되는 양

기자실의 인터넷 선까지 뽑아내면서 

기자들에 대한 강제 퇴거작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브리핑룸을 개조한다고

멀쩡한 기자실을 철거하고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출입을 막아

취재 접근을 봉쇄하는 데에 지출한

국민 혈세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자실 통폐합은

정부가 원하는 내용만 받아쓰라는

일방통고에 다름 아닙니다.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고 그러는 것입니까?

언론이 미우면 얼마나 밉기에 이럽니까?

이 무슨 오기인지

답답하고 걱정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아무리 취지가 좋은 정책이라 해도 

국민적 합의와 사회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언론의 자유는

대통령의 오기나 특정 정파의 이해로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자실 통폐합을 중단하고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보장해야 합니다.

 거듭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의장,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청와대는 지난 7일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와 일부 의원들을 

명예훼손을 이유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고소인은 비서실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노 대통령이 고소한 것입니다.

 언론보도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세청과 국정원이 동원된 가운데

야당 후보에 대한

광범위한 뒷조사가 행해진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앞장서 야당 후보를 공격하고

국가 기관에 야당 후보 검증을 독려하는 것은

공정한 선거관리 책무를 저버리는 일입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이 같은 정황을 주시하면서

‘공작 정치’를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객관적 정황에 근거한

야당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자숙하기는커녕 5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야당의 대통령후보를 고소하고 나선 것입니다.

 세계 정치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같은 사태에 국민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오죽하면 범여권의 지도부와 대선 예비주자들까지

반대하고 나섰겠습니까?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처럼 민심을 거스르면서까지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 참모 관련 의혹을 덮으려고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이라면, 이제라도 그만 두십시오.

 ‘깜도 안 되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감싸기에 급급했던

변양균 정책실장 관련 의혹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과 그 참모들이 평상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언론과 대화해야 합니다.

언론의 자존심에 더 이상 대못질 하지 말고 

무리하게 추진 중인 기자실 통폐합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모들의 이름을 빌어 제기한

이명박 후보 등에 대한 고소를

취소해야 합니다.

 그런 연후 남은 5개월여의 임기 동안은 

국정 마무리에 전념해야 옳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대선 관리입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부터

확고한 선거중립 의지를 천명하고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과 공직자들에게

엄정중립을 강력히 지시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논란 등으로 야기된 

정치 사회적 갈등을 종식시키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민심을 받들고 

엄정한 대선중립 의지를 실천한다면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남은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인식 전환과 결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09-12 06:48:29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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