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여자고등학교(교장 박진구)는 19일 오후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영주여고는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2025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 교육부 정책연구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영주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완전 개방형 무학년제 학생 선택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무학년제'란 학년 간의 벽, 인문계와 자연계의 벽을 허물어 같은 교과를 선택한 학생끼리 반을 편성해 수업을 듣는 제도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히는 교육과정 모델이다.

학교에서는 선택 과목으로 58개의 과목을 개설해 이 중 '원하는 과목을 원하는 학기에'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완전 무학년제'와 더불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띤 강사 채용, 소수 학생(최소 6명)이 모이더라도 교과목 개설을 보장하는 매우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므로 학습 소외 현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교와 학생 실정에 맞는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시간표를 만들어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진로 선택에 대한 요구 충족 및 고교학점제 정착을 통한 교육의 다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효과적으로 잡는 셈이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오병준 교사는 "처음엔 2학년 학생이 3학년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심적인 부담을 다소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니 모두가 어차피 처음 듣는 과목이라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학생이 듣고 싶은 과목을 학년과 학기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했다.

2020-06-22 20:39:43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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