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30일 강변아파트 앞 강변로 버스정류장 맞은편 공사현장에서, 도로를 횡단해 파놓은 깊이 4m 폭 1m 길이 5m 정도 작업장의 양쪽 벽 토사가 무너지며, 근로자 2명이 파묻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주시 모 공사현장 오·폐수관로 설치작업을 하던 근로자들(A씨, 55년생, B씨, 51년생)은 13시 50분경 현장에서 토사에 묻히는 사고를 당했으며, 최초 13시 52분, 함께 작업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주소방서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14시 10분경 구조됐다.

근로자들은 영주 성 누가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먼저 구조된 A씨는 15시 5분, 이어 구조된 B씨는 15시 25분을 기해 각각 사망진단을 받았다. B씨는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로 연결부 볼트체결을 하고 있었다고 알려진 B씨는, 앞부분에서 토사가 덮친 듯 뒤로 비스듬하게 누운 자세로,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며 붕괴한 토사를 밀치는 듯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관계자들은, 좁고 깊은 공사용 구덩이를 파고, 오수관(500mm P/E 이중벽관) 설치하면서 양쪽 벽에 토사붕괴 방지(흙막이용 벽 설치/공사용 토류판)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강변아파트 정문 쪽에서 오수관로 공사를 했다."라며 "서천 둔치 지하에 매설되어, 영주시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어진 하수관로에, 공사현장의 오·폐수 관로를 연결하는 마지막 작업을 10여 미터 앞두고 있었으며, 지하에 매설된 통신케이블 등 지장 물 노출로 인해 토류 판을 설치 못 하고 작업 했었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8-07-31 16:36:4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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