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에서는 11일 오후 2시 관내 건설사 관계자와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2008 수해복구사업 성실시공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봉화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2008 수해복구사업 성실시공 다짐대회'에는 봉화군수를 비롯한 봉화군 건설관계 공무원과 관내 190여 개 건설업체 대표자 또는 현장대리인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봉화군은 지난 7월 단 이틀간의 기상 이변적 국지성 집중호우로 말미암아 많은 인명과 시설 등의 피해를 본 바 있다.

피해지역은 국가적인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현재 이에 대한 복구공사가 성실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더욱 완벽한 시공을 통해 부실공사로 말미암은 수해 재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봉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건설업체와 공무원 상호 간의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성실시공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건실하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추진을 기해 더욱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봉화군수는 이 자리에서 최근 봉화군이 역점 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유치와 이와 관련한 세계 산림엑스포개최계획 등 낙동강프로젝트사업추진과 봉화군의 비전 2020 계획에 따른 군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 자리에서의 다짐과 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최대의 신재생에너지도시를 지향하는 봉화군 건설에 밑거름이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의 성실시공 다짐에 이어 봉화군 관계자가 시행한 건설공사 실무지식과 건설 관련제도, 감사지적 사례 및 최근 개정된 법령, 건설공사안전관리 등 토목건설과 관련된 일반지식과 전문지식 등을 다양하게 교육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봉화군 관계자는 현장의 특성과 현지여건에 부적합한 과도한 설계를 발견할 경우 반드시 지적해 줄 것과 자연생태계가 파손되지 않도록 최소면적의 시공이 이뤄져야 하며 안전 관리자를 현장에 상주시켜야 하는 것 등을 강조하고 나누어 준 교재를 잘 활용하여 성실시공에 임해달라고 피력했다.

2부 시간에는 공사 중에 발생하는 민원 및 제반 문제점에 대해 건설관계자와 담당공무원이 함께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해결에 관한 문제점이 논의되기도 했다.

한편, 1부에 이어 잠깐의 휴식을 한 후 시작된 2부 시간에는 많은 참석자가 자리를 이탈하여 뜻깊게 마련한 행사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한 참석자는 "건설업 종사자라면 다를 아는 기본적인 시방 사항을 지루하게 교육하고 토의하는 시간보다 차라리 부실시공 발견 시에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주지시키는 편이 훨씬 더 나았지 않았겠느냐!"라며 "담당 공무원들이 적은 인원으로 많은 공사를 감독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겠지만, 막연히 시공업체에 성실시공을 바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하고 "쉽지 않게 마련한 자리인 것 같은데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떠난 것은 관계부서의 세밀하지 못한 무능으로 비춰진다."라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2008-11-11 19:28:0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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