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춘양에서는 3일 오후 4시 '봉찾사(봉화를 찾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제2주년 기념 모임이 모 회관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화와 안동 등 경북북부지역을 비롯해 서울과 천안, 강원도 인제, 멀리 제주에서 참석한 회원 등 전국에서 모인 '봉찾사' 회원들이 함께했다.

'봉찾사'는 봉화가 좋아서 봉화에 완전히 빠져버린 사람들이 만든 인터넷카페모임으로 지난 2007년 1월 3일에 개설해 현재 1935년부터 1984년까지 출생한 1,9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봉화지역에서는 도시에서 귀촌한 회원과 이들을 후원하는 봉화가 고향인 각계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귀농에 관련한 활발한 정보교환을 하는 등 봉화를 대표하는 귀농인 카페로 전국에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정기모임은 아니지만 창립일을 맞아 몇몇 지인들이 조촐하게 생일잔치 모임을 마련하려던 것이 신입회원들이 참석하며 인원이 많아진 것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귀농해서 살아보니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 농사일에 과욕부리다가 고생한 이야기, 그래도 귀촌을 꿈꾼다는 도시 회원의 소망, 집터 구입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감사 이야기,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보는 봉화사람들의 진솔한 성품 등 주로 귀농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또한, 봉화군의 귀농정책에 관한 실망스러움과 소홀함 등이 거론돼 많은 회원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봉화군의 귀농정책은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

봉화는 현재 경상북도 내 귀농 1위의 지자체이다. 경상북도는 도 단위 귀촌 순위 1위 지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봉화군에는 한 명의 귀농인 전담공무원조차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때로는 군으로 방문한 귀농인을 '봉찾사'에 떠넘기다시피 할 때는 상대적 소외감마저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본명보다도 웹상의 예명(주실령, 터줏대감, 청량산맥…) 이 더욱 친숙하게 보이는 이들의 많은 대화는 늦은 시간까지도 이어졌다. 앞으로 '봉찾사'의 봉화 사랑은 온라인상에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계속될 것이며 그 범위와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봉찾사' 카페지기 주실령(본명 류 중천)은 "봉찾사는 봉화를 닮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대부분 귀촌을 했거나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다."라며 "지속적인 귀촌 인들의 기초 가이드 역할과 봉화를 사랑하는 좋은 이웃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하고 '봉화를 사랑하며 봉화를 찾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2009-01-03 20:33: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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