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국회의원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뒤로 하고 이제 희망한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올 한 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 맡은 분야에서 나라와 지역 발전에 헌신해 오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부족한 사람입니다만, 허물을 감싸주시고 다시 신임해 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여러 가지 희망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만,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새해를 맞는 마음이 자못 무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나온 시절을 되돌아보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키워왔고 지금보다 더한 국가적 위기도 거뜬히 극복해 온 우리였습니다. 

작은 희망 하나하나를 모아 가정과 지역과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경제난 속에서 맞이한 2009년이지만, 다시 한 번 '희망'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무리 큰 어려움 속에도 희망은 존재하고, 그런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서로 나누면서 영주를 발전시켜 나가는 2009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제가 말씀드리는 희망과 믿음은 정초에 하는 의례적인 덕담이 결코 아닙니다.

영주 발전을 위한 토대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도 정부 예산에서 대구·경북은 좌파정권이 잇달아 집권했던 지난 10년과 비교하면 정말 괄목할 성장을 이뤘습니다. 

소외됐던 10년, 잃어버린 10년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만, 우리 영주도 도로를 중심으로 한 SOC 부문에서 일대 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북부지역 국회의원 협의회가 총력전을 펼친 결과 <영주~봉화~울진 간 동서5축 간선도로> 건설 예산은 정부 반영액이 143억 원에 불과했으나 최종 확정액은 1,000억 원으로 크게 증액됐습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해안으로의 소통이 대폭 원활해져 우리 영주가 새로운 동해안의 관문이 될 것입니다.

1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지역의 숙원사업이던 <가흥~상망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도 상반기 중 착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사랑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가흥동 나무고개에서 상망동 삽재를 연결할 이 국도는 단순한 우회도로가 아닙니다.

이 도로가 울진으로 나가는 동서 5축 간선도로와 연결되면 중앙고속도로의 활용도까지 덩달아 높아져,

영주는 명실 공히 북부지역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풍기읍 백리에서 희방사 입구까지를 잇는 <풍기~道界 간 국도 5호선 확·포장 공사>도 상반기에 착공됩니다.

이 도로가 확·포장 되면 소백산 관광객들의 편의를 대폭 증진시켜 '관광 영주'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입니다.

지난 2일에는 <풍기~단산 간 도로 확장공사>도 시작됐습니다.

부석면 남대리 봉황산 터널공사까지 성사되면 이 도로가 경북-충북-강원을 잇는 '3도 연결 국도'가 될 날도 이제 머지않았습니다.

<백두대간 국립 테라피단지 조성사업>과 <3대 문화권 생태관광 기반  조성사업>은 당초 정부 예산에는 없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항목을 신설하고 예산을 따낸 것들입니다. 

올해부터 5년간 총 3,000억 원이 투입되는 테파리 사업과, 최대 40조 원 규모의 초거대 프로젝트로 추진될 생태관광 기반 조성사업 모두 영주가 중심이 될 것입니다.

2009년도 국가 예산에서 중앙선 철도 <도담~영주~영천 구간>의 전철화 명목으로 300억 원을 확보한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확정된 '제9차 도시가스 공급 확대계획' 대상 지역에 우리 영주가 포함됨으로써 앞으로 도시가스를 더 안정적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도로망 확충과 도시가스 공급 확대는 기업 유치로 이어져 일자리를 늘리게 될 것입니다.

국립 테라피 단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도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시민들께서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지난 해 여론조사에서 작년보다 올해가 더 어려워졌고,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송구스런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저는 올 한 해, 경제 문제를 의정 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영주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기업의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만들고 문화, 관광, 교육, 농업 등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부터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영주시와도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더 자주 만나,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과 희망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의 지도자 여러분!

이 자리를 빌려 많은 시민들께서 걱정하고 궁금해 하시는 판타시온 리조트 문제와 관련해 몇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우리 고장을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판타시온 리조트가 공사 중단에 이른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향 기업인이 고향에서 벌이던 사업이고 공사 중단에 따른 경제적 피해자도 적지 않아 안타까움이 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대다수 시민들께서는 '판타시온은 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원 사업주와 채권단은 물론 영주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나서서 판타시온 회생 방안을 놓고 논의와 고민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원 사업주의 사업 재개가 바람직하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제3자와의 연대나 새로운 사업자를 통한 사업 재개 등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론은 '어떻게든 판타시온 리조트는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 탓에 사업 재개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 경제가 살아나는 국면이 되면 판타시온 리조트 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전보다 더 충실한 형태로 사업이 재개되기까지 모두가 인내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영주의 지도자 여러분!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판타시온 리조트의 공사 중단을 안타깝게 여기고 어떤 형태로든 사업이 재개되기를 희망하는데도 '부도날 줄 알았다'며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한 분위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근거 없는 얘기로 음해를 일삼으며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는 행태가 실제로 있지 않았습니까?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피해자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고 시민들의 자존심을 멍들게 하는 이 같은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지금은 우리 영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될 정도로 세계 경제가 큰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합하고 단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모든 국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혼연일체가 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이 자리에서 분열보다는 화합으로, 비난보다는 칭찬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영주를 건설해 가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지역 지도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올해는 기축년, 소의 해입니다. 소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해 온 대표적인 가축입니다.

소가 상징하는 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처럼 무던하면서도 근면,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오늘보다 좋은 내일이 열린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2009년을 희망과 믿음을 서로 나누며 자랑스런 영주를 크게 발전시키는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9-01-05 09:19:5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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