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CE0 50여 명이 참가하는 서원 입소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번 입소는 국회의원, 대기업회장, 변호사, 저명대학교수 등 한국의 대표적 CEO들이 1박2일 동안 소수서원과 선비촌에 입소해 세상을 경영하는 경륜을 전통문화 속에서 찾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선비의 복식인 유건 도복을 입고 한국 성리학 비조인 안향선생 묘 당에 고유례(告由禮)를 올리고 옛 선비들이 서원에 입소했던 방식 그대로 서로간의 상견례인 정읍례(庭揖禮)를 거쳐 입실하며 서원의 학교(學校) 조목(節目)을 경독(敬讀)하고 심경(心經)과 근사록(近思錄)을 통독한다.

기본 입소절차가 끝나면 동양고전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라는 주제로 한국예술종합대학의 박재희 교수가 강회(講會) 한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에서는 한국 정신문화의 참모습을 일깨워줄 소프트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연수 장소로 계속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인성함양을 통한 전인적 인격도야를 우선으로 했던 전통 교육방식이 서구문물의 도입으로 문을 닫은 지 근 110년이 지나고서야 소수서원과 영주 선비촌에서 성현들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소리로 울린다."라며 "한국의 대표적 CEO들의 서원 입소는 나라가 어려웠을 때마다 국난극복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선비정신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참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이다."라고 전했다.

2009-03-26 20:57:0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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