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각종공사가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공사현장에는 안전시설 및 환경정비가 법 규정을 위반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관계부서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관행인양  묵인하는 형식으로 공무를 집행하기 때문으로 빗어진 사안으로 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 가흥동 (속칭. 배고개. U모건설)영일교 공사현장의 경우 교각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왕복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여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 폭이 좁아지면 당연히 안전표지판과 야간에 운전자들이 식별하기 쉽게 야광 및 전광판으로 된 공사 진행표시를 공사현장 300m전방에 설치해야 하는 것이 법 규정에 명시돼 있고, 보행자들의 통행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하지만 공사를 맡은 U모건설은 이를 무시하고 안전유도요원 하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또한 공사현장주위에 가로등이 없는 탓으로 인해 부녀자들은 해가지면 그곳을 지나기가 무섭다는 불평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가하면, 범죄의 온상이 될 소지를 갖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문에 지난 16일 오후 8시 40분경 C씨(48. 노동. 영주시)가 정리되어있지 않은 인도로 보행을 하다 가로등이 없었던 탓에 발을 헛디뎌 발목을 접친 사고가 있었는가하면, 도로 폭이 좁아지는 공사구간에 야간안전표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18일 밤 11시경 L씨(47. 자영업. 청주시)는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시민운동장에서 서천교 방면으로 운전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도로 폭이 좁아진 것을 뒤늦게 발견, 급히 속도를 줄였던 탓에  경미한 사고를 당했으며, 자칫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밝혔다. 

  주민 Y씨(61.영주시)는 “공사를 하는 것은 영주시의 발전을 위해 당연한 일이고 좋은 일이지만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위험을 초래하면서 까지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공사관계측과 관계당국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하면서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시 관계자는 “공사가 착공되면 행정적으로 정확하게 정리를 하고 공사를 진행시키지만 일선 현장들이 이를 소홀한 것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공사가 돼서는 안 되는 만큼 철저히 신경을 써 정리된 공사를 하도록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했다.

2007-05-29 10:12:22 / 이희원 기자(dcht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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